12년 만에 멈춘 ‘서울의 발’… 출근길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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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벌인 28일 오전 서울시내 출근길은 혼란 그 자체였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환승센터에서 만난 40대 이모씨는 미국에서 귀국한 첫날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 들어 서울버스 노사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3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모든 노선이 정상 운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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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총파업을 벌인 28일 오전 서울시내 출근길은 혼란 그 자체였다. 노조 파업은 시민들이 모두 잠든 이날 새벽에 결정됐다. 이 때문에 파업 사실을 모른 채 집을 나선 시민들이 뒤늦게 택시를 잡거나 지하철로 달려가는 촌극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환승센터에서 만난 40대 이모씨는 미국에서 귀국한 첫날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휴대전화 데이터 서비스도 신청하지 않은 이씨는 택시 호출도 못한 채 40분이 넘도록 승강장에 앉아 있었다.
60대 이모씨는 ‘예약’ 표시등을 켠 채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씨는 “파업인 줄 모르고 왔다”며 “택시 잡는 애플리케이션을 쓸 줄 몰라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선 중년 남성들이 ‘도착 정보 없음’이라는 안내판을 보고 급하게 도로로 뛰어가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 문을 두드렸다. 5호선 여의도역에선 출구부터 개찰구까지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들이 지그재그 형태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오후 들어 서울버스 노사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3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모든 노선이 정상 운행됐다. 버스정류장 전광판의 ‘운영 종료’라는 문구가 ‘곧 도착’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시민들은 하나같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5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선희씨는 “아들이 버스로 출퇴근해 걱정했는데 빨리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1호선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50대 정모씨는 파업 철회 소식을 듣고 급하게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파업이 끝나서 한숨 돌렸다”고 했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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