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증원발’ 불수능 될까… ‘6월 모평’이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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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원서 접수가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n수생 규모와 학력 수준은 오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수생 규모는 다음 달 1~12일 원서접수가 이뤄지는 6월 모의평가에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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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몰리면 난이도 상승 가능성
‘판박이 문항’방지, 출제 절차 강화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 원서 접수가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드러난 n수생 규모와 학력 수준은 오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교육 교재와 ‘판박이 문항’ 논란을 빚었던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능 출제 절차도 강화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 ‘수능 시행기본계획’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오는 6월 4일, 수능은 11월 14일 치러진다.
올해 수능 난이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n수생으로 꼽힌다. n수생 규모는 다음 달 1~12일 원서접수가 이뤄지는 6월 모의평가에서 엿볼 수 있다. 평가원은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고3 수험생은 물론 n수생, 반수생 일부가 참여하는 시험이다. 평가원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 수준을 측정하고 수능 난이도 조절에 활용한다. 특히 올해는 의대 입학정원이 크게 늘어 n수생과 대학 이공계 재학생, 직장인 등이 수능에 대거 재도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따라서 모의평가에 실력 있는 n수생과 반수생이 예년보다 많이 응시할 경우 수능 난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적정 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평가원의 바람대로 적정 난도가 구현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의 경우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이 150점, 수학 148점, 영어 1등급 비율은 4.71%였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나온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n수생이 몰릴 것으로 본 출제 당국이 난도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상보다 실력 있는 n수생이 많이 유입되지 않아 역대급 ‘불수능’으로 귀결된 것이다.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에는 사교육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먼저 ‘사교육 판박이’ 문항이 없도록 사설 학원의 모의고사를 샅샅이 훑어보기로 했다. 수능 출제위원은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40일 안팎의 합숙을 진행한다. 수능이 11월 중순에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10~11월에 발간된 사교육 모의고사 등에 유사한 문항이 있는지 점검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는 출제 당국이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검증 범위를 넓히고, 향후 나올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확인해 점검한다.
또한 수능 문항의 사교육 유사성도 문항·정답 이의신청 처리 절차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간 이의심사에서는 문항·정답 오류 여부만 들여다봤다. 앞으로는 사교육과 유사한 문항으로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판정한다. 다만 사교육과 유사한 문항을 수능 점수로 인정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문항별로 사교육 유사도에 따라 판단하기로 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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