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국당 검사 출신 후보 1년새 41억 증식, 전관예우 아닌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 박은정 전 검사의 재산이 1년 만에 41억원이나 늘어나 논란이다.
지난달 법무부로부터 해임된 박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49억8100만원이다.
박 후보가 해명한 이 변호사의 수임 사건 160건은 웬만한 전관 변호사들을 초라하게 만든다.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을 주장하기 전에 1년 새 예금만 36억원이 불어난 박 후보 부부의 재산 증식 과정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 박은정 전 검사의 재산이 1년 만에 41억원이나 늘어나 논란이다. 지난달 법무부로부터 해임된 박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49억8100만원이다. 본인 명의 재산은 10억원이고, 나머지 39억원은 남편인 이종근 전 대검 형사부장의 재산이다. 부부 재산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2월 퇴임한 이 전 검사장의 변호사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 변호사가 대검 형사부장이던 2021년 신고한 재산이 7억7400만원인 걸 감안하면 퇴임 후 늘어난 재산만 30억 원이 넘는다. 퇴직금과 연금을 합쳐도 2억~3억원 수준이고 ‘상속 예정’인 경북 안동 임야의 땅값 2360만원을 보태더라도 늘어난 재산의 10%가 안 된다. 검찰 간부 경력을 내세워 1년 만에 30억원 이상을 번다는 건 많은 국민들에게 상실감과 자괴감을 안겨준다. 전관예우가 아니고서야 이런 거액의 수임료를 챙길 수 있었겠는가.
온라인 법률상담 플랫폼인 로톡에 따르면 형사 사건의 평균 수임료는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박 후보가 해명한 이 변호사의 수임 사건 160건은 웬만한 전관 변호사들을 초라하게 만든다. 박 후보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 변호사의 평균 수임료는 일반 변호사들의 3배쯤 된다. 이 변호사가 검찰 재직 중 다단계 수사 전문 검사 인증을 받은 경력을 내세워 다단계 업체 대표들을 집중 변호하며 고액 의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새로운 유형의 전관예우다.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을 주장하기 전에 1년 새 예금만 36억원이 불어난 박 후보 부부의 재산 증식 과정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
박 후보는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 자료를 불법으로 입수한 사실이 드러나 검사 징계위에 회부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박 후보가 유권자들의 반윤 정서를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검찰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은 아니다. 전관예우로 1년에 30억원 이상을 벌면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건 내로남불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천 남동·계양 사전투표소 5곳서 ‘불법카메라’ 발견
- ‘생활고’ 호소하는 전공의…선배들, 분유·기저귀 지원도
- “공짜로 태워드려요” 버스 파업날 아침, 빛났던 의인들
- “김새론, 김수현 사진 충동적 업로드…입장 낼 생각 없었다”
- 1층에 택배 두고 “가져가라”…주민 항의에 “과로사할 수도”
- 민원 제기했다고 주민등록 조회… 공무원 적발
- 2달 된 정수기, 온수 틀었다 불…업체 “6천원 드리겠다”
- 시아버지와 각별했던 전혜진…故이선균이 전한 일화
- “식물 살해범 찾습니다”… 행운목 ‘뚝’ 꺾어 가져간 행인
- 순직 소방관에 1천만원…동료 울린 ‘관종 언니’ [아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