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롯데에너지머티 “납품처 다변화로 극복할 것”

황민혁 2024. 3. 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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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역대급 대규모 자금을 들여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제품과 납품처 등을 다변화해 실적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전략회의'에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 실리콘 음극활물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연구실 단계를 넘어 양산 단계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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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인수 후 영업익 86%↓
전기차 침체·中 저가 공세 영향
“R&D 투자 등 제품 다각화 노력”


롯데가 역대급 대규모 자금을 들여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제품과 납품처 등을 다변화해 실적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일진머티리얼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처음으로 국산화한 기업이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롯데그룹에 편입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118억원에 불과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중국 동박 업체들이 저가 물량 공세를 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저조한 성적은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시장 불황의 장기화, 자회사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 지원, 공격적 신사업 투자 등으로 재무 상황이 녹록지 않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납품처 다양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삼성SDI와, SKC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동박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각사 매출에서 삼성과 LG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런데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C의 장기 공급계약이 종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동박 수급처를 다변화하는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8일 “삼성SDI에 대한 공급을 지속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발주하는 LG에너지솔루션 납품 물량도 최대한 늘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전략회의’에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 실리콘 음극활물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연구실 단계를 넘어 양산 단계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시제품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완공은 올해 3분기로 예상한다. 지난해 7월에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 엔와이어즈에 대한 지분투자를 했다.

지역적으로는 고급 제품 수요가 많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노리고 있다. 김연섭 대표(부사장)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미국은 중국 기업의 동박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게 책정한 데다 승인도 잘 내주지 않으며, 유럽에선 하이엔드 동박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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