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올해의 차’ 선정…현대차는 ‘더 뉴 투싼’ 첫 공개
“KIA(기아) EV9!”
장내 스피커에서 EV9이란 단어가 들려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서쪽 강변 인근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다.
올해 뉴욕 오토쇼의 개막식 성격으로 열린 ‘세계 자동차 대상’(World Car Awards) 시상식에서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자동차’(WCOTY)로 뽑히자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들은 모두 얼싸안고 기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윤승규 기아 부사장도 모두 함께 기쁨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의 모델이 3년 연속 WCOTY를 거머쥔 순간이었다.
지난해엔 현대차 아이오닉6, 2022년엔 아이오닉5가 이 상을 받았다. 올해 EV9의 수상은 볼보 ‘EX30’, 비야디(BYD) ‘씰’(Seal)과 함께 최종 후보로 경합한 결과다. 윤승규 기아 부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쇼가 시작되자 현대차 전시관은 취재진과 전 세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현대차는 참가한 17개 브랜드 중 가장 넓은 전시관을 꾸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부문 상을 받은 아이오닉5N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코나 EV 등 34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5N은) 고성능 차량의 감성을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긴 경우인데 이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2년 전 아이오닉5가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데 이어 고성능 부문에서도 상을 받은 건 전례가 없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한 ‘더 뉴 투싼’을 공개했다. 실내 공간에 넓은 느낌을 입히고 주행 정숙성을 높였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차 뒷열에 측면 에어백을 추가해 안전성도 강화했다고 한다. 이밖에 앞좌석에 12.3인치 커브드 화면을 두고 실내 지문인증 시스템도 적용했다. 투싼은 현대차 차량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87만대) 중 투싼의 비율은 24%(20만9624대)에 이른다.
현대차는 북미 전용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2025년형 모델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픽업트럭은 2열 차량에 뒷면 트렁크가 길게 노출된 형태다. 기아는 현 K3를 대체할 K4를 세계 최초로 이번에 공개했다. 한편 기아는 이 자리에서 “5월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9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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