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가 된 조국, 검찰개혁 적임자!"... 조국혁신당 함성, 광화문을 울리다

김화빈 2024. 3. 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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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대구·대전 찍고 서울 도착... 조국 대표 "윤석열 심판 전국적 열망 확인"

[김화빈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선비 같았던 교수 조국은 온데간데 없고 투사가 됐어요. 정치인 조국은 검찰개혁 해낼 것 같아요." - 60대 중반 남성 홍아무개씨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가족이 검찰에 짓밟혔잖아요? 무도한 정권과 맞설 적임자죠." - 50대 여성 박아무개씨

28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앞. 평소라면 퇴근 중인 직장인들이 바쁘게 오르내렸을 계단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짙은 남색 계열의 옷차림을 한 200여명의 지지자들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기 전부터 '3년은 너무 길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국을 구(9)하라"라고 수십차례 외쳤다.

이날 계단 인근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지지자들은 조 대표에 대해 묻자 "교수 조국과 정치인 조국은 다르다"며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40대 중반이라고 밝힌 이종승씨는 "더불어민주당에 검찰개혁 하라고 국민들이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지지부진했다. 이제 개혁을 완수할 정당이 조국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광장벤치에서 인파로 가득 찬 계단을 보던 30대 남성은 "조 대표가 온다고 사람들이 모인 건가"라며 수차례 반문한 뒤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며 자리를 옮겼다.
 
▲ 지지자들 향해 인사하는 조국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권우성
 
▲ "대파! 대파!" 외치는 조국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대파를 들고 지지자들과 함께 "대파! 대파!"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정치 개같이" 한동훈 공세에 조국 "켕기나 봅니다" 응수

"조국 대표님 오셨다!" 

오후 7시 12분께 조 대표를 비롯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들이 계단 앞에 도착하자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휴대폰 뒷면의 손전등을 켜 좌우로 흔들며 환영했고, 조 대표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은 손 인사로 화답했다. 

조 대표는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마무리 유세 지역으로 서울을 택했다. 조 대표는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많은 언론에서 '조국혁신당이 특정 지역·세대에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아니냐' 말하는데 전국을 돌아본 결과 그렇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진보와 보수, 지역과 상관없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무능함·무책임함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와 실망이 가득 찼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는 대구에서도 저희 당을 향한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실감했다"며 "(유권자들이) '표로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사를 선명히 주셨다. 이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 남은 기간 온 힘을 다해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싸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권심판론에 열변을 토하던 조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친 공세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의 문제"라며 자신을 직격한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상세한 얘기는 하기 싫다"면서도 "조금 켕기나 봅니다"라고 짧게 응수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이전을 찬성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전혀 실천적으로 행동한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뿐만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도 세종으로 보내야 한다"며 '수도 이전' 카드로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과거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수도 이전을 결사적으로 반대했는데 그것도 다시 끌어와서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며 "한 비대위원장에게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으나 이른바 관습헌법 운운으로 헌법재판소에서 불허했던 행정 수도 이전을 동의하는지 안 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박은정 후보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전관예우에 다단계 변호 논란... "윤석열·한동훈은? 검찰 선거에 손 떼라"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은정 전 검사(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는 배우자(이종근 변호사)에게 제기된 전관예우 재산증식 및 다단계 사기사건 수임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일 친윤 검찰들이 언론플레이가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일보> 등은 이 변호사가 검찰 퇴직 후 1년새 막대한 수임료를 받아 부부합산 재산이 41억 원이 늘었다며 검사장 출신으로 전관예우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변호사가 다단계 피해액이 최대 1조원대인 사기사건 업체 대표 등의 변호를 맡아 수임료를 22억원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전 검사는 "(제) 가족이 문제가 된다면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배우자와 잔고위조 혐의로 실형을 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대통령)과 조폐공사 파업을 유도해 실형 선고를 받은 장인, 성폭행 범죄로 실형 선고를 받은 처남을 둔 한동훈(비대위원장)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그렇게 두렵나. 검찰은 이번 선거에서 손을 떼라"고 일갈했다.

이 변호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일은 전관예우와 무관하나 악의적 보도를 막기 위해 전부 사임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제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정 수사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알려졌다' '전해졌다'는 식으로 계속 기사화되고 있다"며 "검사 근무 당시에도 한두 번 당했던 일이 아니나, 퇴직하고도 또 이럴 줄은 몰랐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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