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충격적인 역전패 김완수 감독 “모두 내 잘못, 청주에서 축포 쏘겠다”

김우중 2024. 3. 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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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KB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 코트를 지켜보고 있는 김완수 KB 감독. 사진=WKBL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패배를 자신의 탓을 돌리면서 “남은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7-62로 졌다. 시리즈는 1승 2패, KB가 다시 한번 열세에 놓이게 됐다.

KB 입장에선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셈이 됐다. KB는 2쿼터 한때 16점까지 앞서는 등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그간 부진했던 3점슛이 불을 뿜었고, 완벽한 지역방어로 상대의 확률 낮은 중거리슛을 유도하며 계획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균열이 나기 시작한 건 3쿼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를 제어하지 못했다. 다소 잠잠했던 김단비가 3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휘저었는데, KB의 수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지수 역시 하드콜에 고전하며 2차전(37점 20리바운드)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KB는 후반 3점슛 12개를 던졌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완수 감독은 “할 말이 없다”라고 운을 뗀 뒤 “비시즌, 정규리그까지 이날을 위해 달렸다. 선수들이 투혼으로 싸우고 있는데, 나 때문에 졌다”라고 반성했다.

후반 3점슛 침묵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잘못은 없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대견하고, 기특하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말이다. 힘든 시간을 다 이겨낸 건 선수들이다. 내가 부족한 것이다”라고 재차 감쌌다.

취재진이 ‘아직 2경기 남지 않았는가’라고 되묻자, 김완수 감독은 “잘 추슬러서, 다시 한번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청주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챔프전 1승 2패에 놓인 KB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우리은행과 4차전을 벌인다.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무려 90.9%(10/11회). KB는 나머지 9.1%이라는 확률에 기대를 건다.

아산=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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