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프리미어리거, 볼보 S90 [CAR톡]

2024. 3. 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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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엄마도 반한 車

볼보는 화려하지 않다. 대신 세련된 멋을 지녔다. 오래 타도 질리지 않는다. 볼보를 대표하는 세단 S90은 ‘수입차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E세그먼트(Executive cars)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로 구성된 독일차 삼총사와 경쟁한다.

볼보자동차 S90
현재 판매되는 S90은 지난 2020~2021년에 국내 출시됐다. 4년 만에 부분 변경된 S90은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세련미를 더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했다. 그 매력으로 독일 프리미엄 세단만 고집하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파고들었다. S90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단하게 구축된 독일차 삼각편대에 균열을 일으키며, 일본 대표 렉서스 ES, 한국 대표 제네시스 G80과 함께 독일 프리미어리거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X90은 XC60과 힘을 합쳐 볼보코리아가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순위와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볼보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수입차 성공 지표 ‘1만 대 클럽’에도 가입하고 BMW, 벤츠, 아우디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데 한몫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볼보 차량은 1만7,018대였다. 이 중 XC60이 5,831대로 가장 많았고 S90이 3,011대로 그 뒤를 이었다.

볼보자동차 S90
시승을 해보면 인기 비결을 알 수 있다. 시승차는 S90 B6 AWD다. 전장은 5m가 넘는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060mm로 길다. 경쟁차종들보다 실내가 넉넉하다. 외모는 깔끔하다. 과장되고 화려한 라인과 볼륨을 드러내는 대신 깔끔한 라인의 조화에 집중했다. 옆에서 보면 길어진 길이만큼 더 날렵해졌다. 뒷모습도 세련미와 안정감에 초점을 맞춰 다듬어졌다.

실내는 단정하다.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9인치 터치스크린, 내파 가죽 시트,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천연 크리스털로 제작한 오레포스 기어 노브 등을 채택했다. 2024년식 모델은 통합형 티맵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을 채택했다. 티맵 2.0 내비게이션, 누구 오토 2.0, 티맵 스토어 등으로 디지털 편의성 분야에서는 수입차 ‘최강’ 수준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경쟁 차종보다는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 화려함과 신선함은 부족하다.

볼보자동차 S90 리차지 PHEV 실내 컷
가솔린 기반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B6 엔진은 힘과 여유를 모두 추구했다. 엔진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42.8㎏·m다. 저속은 물론 중속에서도 부드러우면서 여유롭게 움직인다. 전기모터가 지원해서다. 8단 변속기 덕분에 변속도 매끄럽다. 정숙성은 렉서스 수준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세단 이름값에 어울린다.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과 에어서스펜션은 울퉁불퉁한 곳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고속에서는 부드러움보다 강함이 앞선다. 시원시원하다.
S90 런칭행사 관련 컷
연비는 다소 아쉽다. 복합연비는 10.2㎞/ℓ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연료 효율성이 좋지는 않다. S90 B6은 2종 저공해 자동차에 해당한다. 공영주차장이나 공항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개발원이 올해 발표한 차량모델등급에서 볼보가 국내 판매하는 모든 차종의 등급이 1~2단계 올랐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보험료가 5~10% 인하된다는 뜻이다. S90은 11등급에서 13등급으로 상승했다.

사실 자동차의 제1덕목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다. 볼보 차량을 가장 ‘살 맛’ 나게 만드는 이유다. 볼보는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소모품 교환 서비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등도 기본 제공한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사진 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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