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글씨 안 보여요" 초1년생 셋 중 하나는 '시력 이상'

김현정 2024. 3. 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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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절반 이상이 '시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각각 진행한 초·중·고교 건강 검사 분석 자료인 '2023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 통계'(1009개교·8만7182명 조사)와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800개교·약 6만명 조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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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학생건강검사 표본 통계 등
초·중·고생 56%가 '시력 이상'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절반 이상이 '시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각각 진행한 초·중·고교 건강 검사 분석 자료인 '2023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 통계'(1009개교·8만7182명 조사)와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800개교·약 6만명 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 1학년생의 '시력 이상' 비율은 29.6%였다. 시력 이상이란 눈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거나 좌·우 어느 한쪽의 시력이 0.8 이하인 경우다.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시력 이상 비율은 훌쩍 뛰어올랐다. 중1의 시력 이상 비율은 68%, 고1은 75.3%였다. 이는 초1·4, 중1, 고1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다. 이들 학생을 전체로 볼 때 '시력 이상'이 있는 학생은 56.0%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보다 0.8%P 늘어난 수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한 어린이가 시력 검사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3년마다 조사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도 지난 조사 때보다 올라갔다.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남학생 23%, 여학생 32.3%였다. 이는 2020년 조사 때보다 남학생의 경우 2.8%P, 여학생은 2.3%P 높아진 것이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여학생이 294분으로 남학생(266분)보다 28분 많았다. 남학생은 전년 대비 8분 늘었고 여학생은 6분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초·중·고교생의 건강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학생의 비율은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전년보다는 0.9%P, 2년 전보다는 1.2%P 줄어든 수치다. 과체중·비만의 비율은 읍·면 지역(34.4%) 학생이 도시(28.7%) 학생보다 높았다.

또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도 늘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학생은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전년 대비 각각 1.2%P, 0.4%P 늘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도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전년 대비 큰 폭(남 4.8%P, 여 3.3P)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학교에서의 체육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4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도 감소했다. 최근 1년 새 2주 내내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은 남 21.4%, 여 30.9%로, 전년 대비 각각 2.8%P, 2.6%P 줄었다. 특히 고등학생(남 25.3%→21.4%, 여 33.6%→30.2%)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학생(36.0%→30.8%)과 여학생(47.0%→44.2%) 모두 줄었다. 청소년의 스트레스 원인은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이 가장 컸으며, 다음은 학업(25.9%), 외모(10.2%), 부모와의 갈등(9.4%) 순이었다.

다만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소폭 늘어났다.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남 39.7%, 여 42.6%로, 전년 대비 남 2.3% P, 여 1.9% P 늘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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