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주행감·탁월한 코너링… 100년 명차 실감

허경구 2024. 3.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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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들이 포기한 데서 시작한다(We start where others stop).' 벤틀리는 독특한 철학을 가진 회사다.

단순히 하나의 자동차가 아니라 작품을 만든다는 벤틀리만의 철학은 100년 역사 속에서 벤틀리를 명차 반열로 끌어올렸다.

이런 벤틀리 차량 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차종이 있다.

개발 당시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고급스러운 SUV를 지향했던 벤틀리의 개발 이념이 드러나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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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벤테이가·컨티넨탈 타보니
실내 자동차 아닌 럭셔리 예술작품
세계 3대 명차… 애호가들 “드림카”
SUV지만 속도는 스포츠카 능가
벤틀리 벤테이가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우리는 남들이 포기한 데서 시작한다(We start where others stop).’ 벤틀리는 독특한 철학을 가진 회사다. 자동차 만드는 일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비유하면서 전통적 수작업 방식으로 고품격·고성능 차량을 제작해왔다.

단순히 하나의 자동차가 아니라 작품을 만든다는 벤틀리만의 철학은 100년 역사 속에서 벤틀리를 명차 반열로 끌어올렸다. 벤틀리는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힌다.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 사이에선 ‘드림카’로 불린다.

이런 벤틀리 차량 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차종이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테이가와 컨티넨탈 GT다. 벤테이가(더 뉴 벤테이가 EWB 포함)는 벤틀리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한 1만3560대 중 44%를 차지했다. 지난해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컨티넨탈 GT는 글로벌 판매량 31%를 담당했다.

지난 6일 벤틀리모터스코리아와 공식 딜러인 벤틀리 서울이 개최한 ‘벤틀리 엑스트라오디너리 드라이브’ 시승회에서 두 모델을 직접 타봤다. 벤틀리가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구간은 서울 강남구 위치한 벤틀리 큐브에서 경기 가평군 소재 리조트까지 약 140㎞다. 갈 때는 벤테이가 S를, 올 때는 컨티넨탈 GT 아주르를 각각 시승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공터에 정차한 모습. 컨티넨탈 GT 뒤편으로 벤테이가 후면이 보인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제공


벤테이가를 처음 마주한 순간 눈에 띈 건 색상이다. 제트스트림(가볍고 밝은 파란) 색이 입혀져 있었다. SUV답게 차체 크기는 전장 5125㎜, 전폭 1998㎜, 전고 1742㎜로 컸다.

차 문을 열자 고급스러운 내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트, 좌석 등이 고급 가죽이 덮여 있었고, 원목 장식이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중앙엔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벤틀리의 아날로그 시계가 눈에 띄었다. 공간도 넉넉했다. 성인 남성이 1열과 2열이 어느 곳에 앉아도 될 정도였다.

SUV지만 주행 성능은 스포츠카에 가까웠다. 정지 상태에서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이 4.5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90㎞에 달한다. 개발 당시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고급스러운 SUV를 지향했던 벤틀리의 개발 이념이 드러나는 차량이다. 특히 급회전 구간에서 뛰어난 안전성을 뽐냈다. 좌우로 연속되는 커브 구간을 달렸는데, 쏠림 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거칠고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진동이 크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엔 컨티넨탈 GT를 탔다. 컨티넨탈 GT는 쿠페로 벤테이가와 전혀 다른 형태였지만, 벤틀리만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잘 살렸다. 내관에는 전통적인 원목 장식에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주행 성능은 놀라웠다.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는 78.5㎏.m에 달하는 이 차량은 가속 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고속주행 구간에선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지 않았는데도 엄청난 속도감을 뽐냈다.

고속주행 구간에서 안정감이 뛰어났다. 차량의 떨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소음도 거의 없었다. 발라드 음악을 틀어놓고 달렸는데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렸다. 이 차량은 제로백이 4초, 최고 속도가 시속 318㎞ 이른다.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났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전자식 롤링 컨트롤 시스템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가 기본 탑재돼 코너링에서도 핸들링 성능을 유지해준다고 한다. 장거리주행차(GT)에 적합한 성능을 갖고 있었다.

벤테이가 라인업의 가격은 S가 3억750만원, 아주르가 3억1760만원부터 시작된다. 컨티넨탈 GT 라인업은 뮬리너가 3억8070만원, 아주르가 3억4540만원, S가 3억2890만원부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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