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KTX,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다

전희진 2024. 3. 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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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개통 20년을 맞는 KTX의 연간 이용객이 지난해 84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해 KTX와 KTX-산천, KTX-이음을 합친 KTX 운송수익이 사상 최대치인 2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레일은 청량리역 승강장 길이를 늘리고 기존 서울역에 출발·도착하는 강릉선 KTX-이음과 중앙선 KTX-이음을 서원주역에서 연결·분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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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음. 코레일 제공


다음달 1일 개통 20년을 맞는 KTX의 연간 이용객이 지난해 84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해 KTX와 KTX-산천, KTX-이음을 합친 KTX 운송수익이 사상 최대치인 2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송수익이 급감하기 전인 2019년 대비 약 17%, 회복기에 들어선 2022년보다는 약 2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열차 운행체계 개편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운행횟수 추가 및 운행 구간 연장, 복합열차 운행 등으로 KTX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는 신규노선 개통이나 고속철도 차량 추가 도입 없이 운영 효율화만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TX가 이처럼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노선망의 전국적인 확장이 꼽힌다. 과거 경부선·호남선 2개 노선과 20개 정차역으로 운행을 시작한 KTX는 현재 8개 노선을 달리며 69개역에서 정차한다.

한정된 선로에서 고속철도 운행 지역을 늘리려면 열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인프라를 개선해야만 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열차운행을 조정해 중앙선 KTX-이음 서울역 연장, 중부내륙선 KTX-이음 판교역 연장, 경부선 KTX 물금역 정차 등 수혜지역을 넓히는 성과를 냈다.

중앙선 서울역 연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서울~청량리 구간의 선로용량 확보가 필수였다. 코레일은 청량리역 승강장 길이를 늘리고 기존 서울역에 출발·도착하는 강릉선 KTX-이음과 중앙선 KTX-이음을 서원주역에서 연결·분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복합열차 운행을 통한 서울역 연장을 통해 중앙선 수입은 5.6% 증가했다.

중부내륙선 판교역 연장의 경우 판교역에 설치된 전동열차 전용 승강장 안전문을 KTX-이음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각종 시설물을 정비했다. 판교역까지의 접근성이 개선되자 승차율도 크게 향상됐다.

경부선 물금역은 지난 2022년 KTX 정차를 결정하고 승강장 길이 연장 공사를 추진했다. 덕분에 울산·밀양·구포역 등에 열차나 버스를 환승해야 했던 불편함이 대폭 개선됐다.

올해 연말에는 중앙선(도담~영천)과 동해선(포항~동해), 서해선(송산~홍성) 등 신규 노선 개통이 계획된 만큼 고속철도 수혜지역은 더 넓어질 예정이다.

코레일은 최근 늘어난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경부선에 KTX 6회를 추가 투입해 공급좌석(주중 3032석, 주말 3094석)을 확대했다. 정부 협의를 통해 고속선 선로용량을 추가하고 효율적인 차량 운영으로 여유 KTX를 확보한 결과다.

코레일 관계자는 “가용 차량과 선로 운행조건 등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주말 등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충분한 좌석을 공급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체계 효율화에 힘쓰고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로 국민 편익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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