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김성욱 2024. 3. 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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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상반된 모습... 류 "심판의 날, 3표 모자라" vs. 나 "민주, 국민 삶 외면"

[김성욱, 유성호 기자]

2020년 총선 민주당 이수진 52.16% - 통합당 나경원 45.04%
2016년 총선 새누리 나경원 43.40% - 민주당 허동준 31.45%
2014년 보궐 새누리 나경원 49.90% - 정의당 노회찬 48.69%
2012년 총선 새누리 정몽준 50.80% - 민주당 이계안 44.04%
2008년 총선 한나라 정몽준 54.41% - 민주당 정동영 41.50%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서울 동작을은 2008년 이후 4번의 총선에서 내리 국민의힘 계열이 승리하다,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20년 총선 때 주인이 바뀌었다. 판사 출신 정치신인 이수진 의원이 당시 현역이던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치러진 3번의 전국선거를 보면, 동작구는 다시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졌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56.55% - 민주당 박영선 40.06%
2022년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50.51% - 민주당 이재명 45.74%
2022년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58.11% - 민주당 송영길 40.13%

이번 4.10 총선은 어떻게 될까?

[동작을] 보수 우위였던 최근 선거… 22대 총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류삼영 동작을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가수 김흥국, 강진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컷오프 시키고,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를 동작을에 배치했다. 류 후보는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경철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고 2023년 7월 경찰을 떠났다. 이후 같은 해 12월 민주당에 영입돼 동작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류 후보는 집권 초기 윤석열 정부와 맞선 경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한 동작, 윤석열 정권 심판'을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4선에 원내대표까지 지낸 나경원 후보가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본래 서울 중구 국회의원이었던 나 후보는 지난 2014년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치러진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단일화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불과 929표(1.21%) 차이로 따돌리며 이곳에 터를 잡았다.

나 후보는 동작이 방배·구반포 등 강남권과 붙어있는 점을 들어 '동작구를 8학군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2014년 보궐선거 때부터 일찌감치 '동작을 강남4구로'라는 표어를 써왔다.

류삼영 "심판의 날, 3표 모자라" - 나경원 "이재명당, 탄핵 운운"
 
▲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 류삼영 “회개하라.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류삼영 동작을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류삼영 동작을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양측은 상반된 모습이었다. 민주당 류삼영 후보는 "지금 세 표가 모자란다"고 읍소했고, 이재명 대표까지 직접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나경원 후보는 당 지도부 지원 없이 홀로 유세를 폈다. 나 후보는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언급하지 않은 채 "민주당은 이재명 1당, 이재명의 말이 곧 법인 전체주의 정당"이라고 공격했다.

류삼영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 유세에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작을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있는 나경원 후보를 이겨 정권 심판의 표지석이 되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다. 회개하라,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를 거듭 외쳤다. 류 후보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예측했던 대로 윤석열 정권은 검사독재 정권으로 가고 있다"라며 "투표로 심판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후퇴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선거운동 첫날부터 동작을에 20여 분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다. 이 대표의 동작을 방문은 이날까지 네 번째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거나 국회 1당이 되면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퇴행과 파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민주당에게 151석만 넘겨달라"고 했다. 이 대표 역시 "지금 류 후보가 3표가 부족하다고 한다"면서 "류삼영이 이겨야 민주당이 151석이 된다"고 했다.
 
▲ 나경원 “탄핵 운운하는 야당에게 힘 주면 되겠냐” ⓒ 유성호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찾아 가수 강진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류 후보 유세가 끝나고 2시간여 뒤 같은 장소에서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 대표가 벌써 5번째(동작갑까지 포함할 경우) 동작구에 왔다, 계양구(이 대표 지역구)는 걱정이 없는 거냐"면서 "여기 온통 정권 심판하겠다고 써놨는데, 왜 동작구를 위한 선거를 하는 게 아니라 동작구를 이용하는 선거를 하나"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이 대표가 최근에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라며 "탄핵을 말하며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야당에게 힘을 줘서 되겠나"라고 했다.

다만 나 후보는 "요새 저희가 국민들께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저도 많이 속상하고, 몇몇 사건에 있어서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특히 서민 물가가 다락같이 올랐다"라며 "요새 선거운동 다니며 손님 없는 가게에 명함 드리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20분간 이어간 연설 내내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위원장의 이름을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선거운동 첫날 이재명 방문… 나경원, 윤석열·한동훈 이름 안 꺼내

이같은 양쪽의 행보는 최근 여론과 연관이 있다. 아래는 근래에 발표된 동작을 여론조사들을 모은 것이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거나, 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들이다.

나경원 49% - 류삼영 42% /3월 23~24일 실시, HCN 의뢰, 조원씨엔아이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나경원 44% - 류삼영 34% /3월 22~24일 실시, 조선일보TV·조선 의뢰,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95%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나경원 46% - 류삼영 45% /3월 16~17일 실시,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리서치뷰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나경원 47% - 류삼영 41% /3월 10~11일 실시,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무선 ARS 100% 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
나경원 50% - 류삼영 37% /3월 10~11일 실시, MBC 의뢰,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무선전화면접 100%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나경원 44% - 류삼영 34% /3월 4~5일 실시,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4.3%P, 무선전화면접 100 %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들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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