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도 운전도 직접" 최민식·백성현, 데뷔 30년 후 만난 '자유'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4. 3.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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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과 백성현까지, 데뷔 30년을 넘긴 베테랑 배우들이 소속사 없는 1인 활동을 통해 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

데뷔 35년을 맞은 최민식은 지난 2021년 8년 간 함께 했던 전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업무를 마무리지은 후 현재까지 독자 활동 중이다.

백성현도 "직접 모든 것을 다 해보니 그동안은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단편적으로만 봐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데뷔 30년 만에 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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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최민식과 백성현까지, 데뷔 30년을 넘긴 베테랑 배우들이 소속사 없는 1인 활동을 통해 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

영화 '파묘'로 10년 만에 천만 배우에 등극한 최민식은 영화 속 호연은 물론, 관객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무대인사에서의 소탈한 모습으로 높은 화제성을 이끌며 '파묘' 흥행 중심에 섰다.

데뷔 35년을 맞은 최민식은 지난 2021년 8년 간 함께 했던 전 소속사와 매니지먼트 업무를 마무리지은 후 현재까지 독자 활동 중이다.

지난 달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아직도 소속사가 없으시다고 들었다"는 유재석에게 "제가 직접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촬영 현장이 멀리 있다고 하면, 전날 미리 내려와있는다. 맛집이 어디 있나 미리 검색도 한다"며 직접 운전을 해 지방 촬영장까지 이동하고, 출연료 협상까지 본인이 정리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출연료 같은 것은 보통 회사에서 절충을 하지 않나. 선배님은 어떻게 하시냐"고 물었고, 유재석도 최민식과 작가의 '유퀴즈' 출연료 협상 이야기를 언급하며 "(출연료 협상도 직접 하셔서) 저희 작가님도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최민식은 "(출연료는) 누가 나와도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야, 짜다' 했다"고 넉살을 부리며 유쾌하게 출연료 협상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관리하다 보니, 작품 촬영과 방송 출연을 비롯해 '파묘' 등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뤄지는 모든 일정 조율도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파묘' 개봉을 앞두고 하루 앞둔 날 온라인에서 최민식 SNS 사칭 계정이 등장했고, 이 때는 소속사 없는 최민식을 대신해 '파묘'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던 영화홍보사 스콘 측이 최민식을 도와 공식입장을 대신 전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최민식과 직접 연락을 나누며 소통해 온 스콘의 이주연 대표는 "회사가 없으셔서 마케팅 기간에는 일정 관련으로 거의 매일 통화하기도 했는데, 잘 소통해주셨다. 홍보 담당자들을 비롯해 스태프들에게도 정말 잘해주시고, 유쾌하시다"고 밝힌 바 있다.

1989년 생으로, 1994년 아역으로 데뷔해 30대 후반인 현재까지 30년 동안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백성현도 최근 홀로서기를 시작한 근황을 알렸다.

백성현은 최근 영화 '1980' 개봉을 맞아 만난 자리에서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은데, 누군가를 거쳐서 얘기를 하고 들었을 때 답답한 부분이 컸다"며 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매니저가 없을 뿐이지, 그동안 합을 맞춰온 숍이나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면서 촬영 일정 등은 물론, 작게는 포털사이트에 올라가는 프로필 사진까지 직접 꼼꼼히 살피는 상황을 얘기했다.

이들이 일제히 꼽은 것은 더 넓어진 시선과 여유로움이었다.

최민식은 1인 활동을 하며 과거 데뷔 초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면서 "밤 운전을 할 때는 헷갈리거나 피곤할 때도 있어서, 음악을 크게 틀고 쉬기도 한다"고 알렸다.

백성현도 "직접 모든 것을 다 해보니 그동안은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단편적으로만 봐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데뷔 30년 만에 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 예전의 자신을 '동굴 속에 사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지금은 더 시야가 트였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누군가를 거쳐서 이야기를 듣고 일하는 것이, 가끔은 내가 무엇이라도 된 것 같은 그런 상황들을 만들어놓지 않나. 그런 불편함이 사라진 이런 소통이 제게는 더 맞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N 방송화면, 쇼박스, KBS 2T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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