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졸 신규입사자 25% ‘중고 신입’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3.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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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지며 실무형 인재 선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4명 중 1명은 경력이 있는 이른바 ‘중고 신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123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동향·인식 조사’ 결과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25.7%는 이미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중고 신입 비중(22.1%)보다 3.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고 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년 4개월이었다. 사실상 경력이 있는 신규 입사자 중 1∼2년의 경력을 보유한 이들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 6개월∼1년(32.8%), 2∼3년(6%), 3년 이상(5.2%), 6개월 미만(3.4%) 순이었다.

한경협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신규입사자 중 중고신입 비중과 경력기간.(한경협 제공)
올해 채용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기업도 늘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40.7%는 상반기 채용에 AI를 활용하거나 활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같은 답변을 한 기업 수에 비해 60% 상승한 것이다. 채용 전형 중 AI 활용 분야와 관련해 전체 응답 기업의 62.3%는 ‘서류전형’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실무면접·토론단계(29.5%), 임원면접(8.2%) 에서 비중이 높았다.

한경협은 “AI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채용은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해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직무적합도를 객관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선발의 공정성·효과성을 제고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시 채용 방식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기업 비율도 늘었다. 기업 10곳 중 6곳(58.5%)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응답률(57.1%)에 비해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움(27.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채용 후 조기 퇴사자 발생’(24.9%), ‘채용 과정에서 이탈자 발생’(21.1%) 등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5%)’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31.6%)’,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9.8%)’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수시 채용 확대, 중고 신입 채용 확대, AI 기술 도입 등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해 고용 여력을 확충하고 현장에 적합한 인재 육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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