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만들겠다"...세계 챔피언 황선우의 파리 올림픽 출사표

김지수 기자 2024. 3. 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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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천, 김지수 기자) '월드 챔피언' 황선우(강원도청)가 항저우, 도하에 이어 파리에서 또 한 번 한국 수영 새 역사 써낼 것을 약속했다.

쉬운 도전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26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 1분44초90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앞선 24일 열린 자유형 100m 결승 1위에 이어 주 종목 200m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황선우의 뒤를 이어 1분45초68로 자유형 200m 2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오는 7월 파리에서 이 종목에 나란히 출전해 메달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파리 올림픽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를 잘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마련됐다"며 "(김) 우민이 형과 함께 자유형 200m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는 최근 2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에서 1분44초47의 당시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낸 뒤 지난해 7월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선 1분44초42로 한국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200m·남자 계영 800m 금메달, 남자 혼계영 400m·남자 계영 400m 은메달, 남자 자유형 100m·혼성 혼계영 400m까지 총 6개의 메달을 손에 넣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황선우는 기세를 몰아 자신의 목표 중 하나였던 세계선수권 정상까지 밟았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5를 기록,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이제 내게는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만 남았다. 큰 무대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온 힘을 다해서 준비해 좋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입상권 진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선우는 개인 종목뿐 아니라 남자 계영 800m에서도 대한민국의 메달 획득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파리 올림픽 전까지 남은 기간 출전 선수들이 기량을 더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도전이라는 입장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200m 결승은 세계 어느 수영 강국의 대표 선발전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 은메달 신화를 일궈낸 '계영 800m 드림팀' 멤버들을 대거 만났다.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이 나란히 출발대 위에 섰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 은메달을 따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17살 소년 김준우(광성고등학교)도 쟁쟁한 대선배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남자 자유형에 걸린 올림픽 티켓은 최대 2장이었지만 4위까지는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 메달권 진입을 노리는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황선우, 김우민이 각각 1위와 2위에 오른 가운데 이호준이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열아홉 소년 김영현(안양시청)이 양재훈, 이유연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황선우가 파리 올림픽 계영 800m에서 호성적을 전망하는 데는 대표팀 내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기량 향상이 가장 크다. 자유형 200m 세계 챔피언이지만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평소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레이스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황선우는 "이번 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는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김) 우민이 형, (이) 호준이 형, (양) 재훈이 형에 이유연까지 모두 다 엄청난 기량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나도 평소보다 더 마음을 굳게 먹고 경기를 뛰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현은 지난해 4개월 동안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했다.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친구다. 원래 장거리 종목 위주로 출전했던 선수지만 최근 자유형 200m에서 많이 성장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따냈던 계영 800m 대표팀.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분01초7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중국(7분03초40), 일본(7분06초29)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국 남자 계영 800m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우연이 아니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도 7분01초94로 은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을 가져간 1위 중국(7분01초84)과는 불과 0.10초 차이였다. 수영 강국 미국이 한국의 뒤를 이어 7분02초08로 동메달을 챙겼다.

황선우는 "올림픽 단체전 메달은 꿈 같은 일이다. 하지만 2년 전부터 계영 800m 멤버들과 같이 성장했고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까지 획득한 경험이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호흡을 잘 맞춰 준비한다면 (계영 800m 올림픽 메달이라는)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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