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통합우승 4연패냐, OK금융 8년 만의 우승이냐

윤현 2024. 3.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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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과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전 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차례로 꺾고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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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29일부터 개막

[윤현 기자]

 남자 프로배구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KOVO'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대한항공과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전 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29일과 31일에는 대한항공의 홈 인천에서 1, 2차전이 열리고 4월 2일과 4일에는 OK금융그룹의 홈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 4차전이 벌어진다. 두 팀이 2승 2패로 맞설 경우 마지막 5차전은 4월 6일 인천에서 펼쳐진다. 

불안했던 대한항공, 그래도 강팀인 이유 

대한항공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면 전인미답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대한항공이지만 올 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개막부터 한 달 넘게 결장했고,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도 부상을 당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도 기복을 보이며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볼 배급 아래 임동혁, 정한용, 곽승석, 김민재 등 토종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시즌 내내 1위 우리카드를 쫓아가던 대한항공은 2위로 모든 경기를 먼저 끝냈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승점 1점 차로 뒤집으며 극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러 약점과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재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무라드를 내보내고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한 것이다. 동료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지만 막심까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한항공의 화력은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OK금융그룹 '봄 배구' 돌풍... 챔프전까지?
 
 8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OK금융그룹 선수들
ⓒ KOVO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차례로 꺾고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OK금융그룹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V리그 최초의 일본인 사령탑인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을 강조했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강한 스파이크 서브 대신 플로터 서브를 주문했고, 공격도 무조건 강하게 때리기보다는 상대 수비 위치를 파악한 뒤 페인트도 적절하게 써야 한다고 가르쳤다. 

오기노 감독의 배구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는 6전 전패를 당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6전 전승으로 깜짝 반전에 성공했고, 봄 배구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범실 없는 배구'를 숫자로 증명했다. 올 시즌 범실이 650개로 남자부 7개 중 가장 적다. 특히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단 6개의 범실에 그치면서 올 시즌 단일 경기 최소 범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오기노 감독은 포스트시즌 들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신호진, 송희채 등 토종 공격수들도 고르게 활용하면서 대한항공 못지않게 선수층이 두터운 팀을 만들었다. 

부임 후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 맞서는 오기노 감독이 과연 부임 첫 시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매직'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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