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 행렬 37일째… ‘유효’ 신청자 누적 92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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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학 학칙에 맞는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하루 만에 252명 늘어 다시 9000명대로 올라섰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일인 25일에 맞춰 전국 40개 모든 의대가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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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학 학칙에 맞는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하루 만에 252명 늘어 다시 9000명대로 올라섰다. 전체 의과대학 재학생의 절반 수준이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절차를 지켜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누적 9218명으로 파악됐다.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1만8793명)의 49.1% 수준이다.
전날 7개교에서 252명이 유효한 휴학계를 추가로 제출했다. 기존에 냈던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1개 학교에서 1명 나왔다.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지난 26일 1개교에서 646명의 휴학계를 반려하면서 8967건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9000건을 넘어섰다.
교육부가 보호자 동의, 학장 연서명 등 학칙상 요건에 맞게 제출된 휴학계만 집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대생들의 휴학신청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의대생들은 ‘동맹휴학’ 결의일로 삼은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약 37일째 휴학 신청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일인 25일에 맞춰 전국 40개 모든 의대가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리되지 않는 단위는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결의했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요청하는 동시에 동맹휴학을 허가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또 수업 복귀를 원하는 데도 집단행동 강요로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강원대를 방문해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를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우선적으로 학교에 복귀해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개진해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원하면 직접 내려와서라도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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