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완주 의지에 트럼프 반색 “바이든 표 뺏을 것”

김진영 2024. 3. 28.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부통령을 지명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색을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케네디 주니어는 기후 위기론의 열렬한 팬이자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급진적 좌파 후보"라며 "그가 바이든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빼앗아 올수록 미국과 나에게는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나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부통령을 지명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색을 표했다. 민주당 출신인 케네디 주니어가 바이든의 표를 잠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케네디 주니어는 기후 위기론의 열렬한 팬이자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급진적 좌파 후보"라며 "그가 바이든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빼앗아 올수록 미국과 나에게는 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그는 또 케네디 후보가 전날 발표한 부통령 후보 니콜 섀너핸에 대해서는 "케네디 주니어보다 더 진보적 인사"라고 평가했다. 케네디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니콜 섀너핸은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처로, 케네디 주니어 후원 슈퍼팩에 4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의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제3 후보의 등장은 변수로 꼽힌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그는 앞서 민주당 경선 출마 방침을 밝혔으나 지난해 10월 무소속 출마로 마음을 바꿨다. 환경 전문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최근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두 거대 양당의 후보 및 케네디 주니어 등을 포함한 가상 다자 대결에선 케네디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민주당 인사는 최근 민주당 전국위원회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두고 '스포일러', '음모론자'와 같은 공격적 언사를 내뱉는 등 경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 사람들은 케네디 주니어의 무소속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여동생인 케리 케네디는 엑스에 "바이든 대통령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면서 "여러분의 행동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존 F. 케네디의 조카 스티븐 케네디 스미스는 "케네디 주니어가 거짓 정보와 음모로 사회적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