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유치 다급한 시진핑…미국 경제계 거물들 직접 만났다

이도성 2024. 3. 28. 0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시진핑(사진)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찾은 미국 재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과의 경제 교류와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재계·학계 대표들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선두였고, 세계 경제 성장률에 30% 넘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각계각층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교류하고 협력한 뒤 최종적으로는 서로 융합해야 한다(交融)”며 “이렇게 되면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게 되는 것(你中有我我中有你)”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에반 그린버그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 블랙스톤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를 5%로 잡은 이후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을 실무방문중인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인위적으로 기술 장벽을 만들고,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를 향해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전선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의 첨단기술 대중 수출 통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이도성 특파원 lee.dos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