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터미네이터 세번째 심장 수술 "기계에 조금 더 가까워져"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인공심장박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전날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지난 18일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선천적으로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라 불리는 심장기형을 가지고 있다.
대동맥판막은 대동맥과 심장 좌심실 사이에 위치해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정상적인 대동맥판막은 3개의 얇은 소엽으로 구성돼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ㅅ'자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엽성 대동맥판막은 대부분 3개의 엽 중 2개가 붙어 있다.
이엽성 대동맥판막이 있으면 극심한 피로를 느끼거나 가슴 통증,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을 겪는다.
슈워제네거는 폐동맥 판막과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기 위해 1997년 처음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18년과 2020년에 이 두 가지를 다시 교체하기 위해 수술받았다.
그는 "의료진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받았다"면서 이번 수술은 이전 수술의 흉터 조직이 그의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슈워제네거는 수술 이후 "조금 더 기계에 가까워졌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의 심장 수술 소식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과거 내 수술 소식을 접하고 건강상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팬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팬들을 향해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혹시 두려움 때문에 뭔가를 미루고 있다면, 의사 말을 듣고 자신을 돌보길 바란다"고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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