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시장은 지금 종목별 차별화 장세

정대균 2024. 3. 27. 18: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플레·고금리 여파로 수요 위축
전반적 상승장 돌아서기는 역부족
금리 인하 여부 시장 변곡점될 듯
3분기에는 박스권·강보합 예상돼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새해부터 회원권시장은 이전과는 달리 종목별 차별화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는 시세가 어느 정도 부담스러운 형국으로 바뀐 가운데 경기 동향에 따른 매매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급 상황에 변화가 따를 조짐이 엿보인다. 한동안 지속해왔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에 기업들의 수익지표가 낮아지면서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2023년 연말부터 카카오그룹의 골프회원권 매각 논란으로 주요 법인들이 회원권매매에 이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도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 모체이거나 PF사업과 관련 있는 골프장들은 한동안 중단해왔던 신규 회원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시장에서 애타게 찾는 무기명 회원권 분양을 점진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시세 상승을 주도하던 초고가 종목들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급등세를 보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는 향후 시황을 예측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대전제에도 해당 악재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시기적인 분별과 상황별 시나리오는 분명한 시세 급등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매매 타이밍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하다.

먼저 1분기에는 앞서 거론된 악재들로 매매자들 입장에선 탐색 기간을 거치면서 종목별 반등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상승장으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상황이다. 회원권 시장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경우도 그동안 더러 있었다. 그러나 2023년에 이미 예상외로 큰 폭의 상승세를 실현한 터라 고점에서 매물이 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은 부담스럽다.

그래서 초고가 종목들의 산타랠리가 새해에는 무뎌져 시장은 보합이나 약보합이었다. 그 이후에는 반대급부인 종목별 저점매수 주문이나 실사용자들의 수요에 따라 시세 변화가 일시적으로 반대 양상이 되기도 했다.

4월 총선 전에는 아무래도 경기부양이나 규제완화 등 정책적 호재도 있기에 낙폭이 크더라도 만회할 기회를 노리거나 이에 따른 종목별 옥석 가리기도 유효할 듯하다. 그래도 최근 정부가 우리 증시부양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자산시장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온 것은 회원권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 볼 수다.

2분기에는 실질적인 경기 흐름과 자산시장의 자생력을 보다 강한 판단의 근거로 활용해야 할 개연성이 높다. 선거철이 지나면서 정치적 이슈 외에 각자도생의 노선이 자리 잡게 돼 오히려 자산시장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회원권시장은 봄시즌 수요의 파급력 발생 시점에 따라 등락이 좌우될 수 있다.

자산시장에서 예측하는 금리 인하 요건도 회원권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정책금리 인하가 예상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회원권시장에도 투자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한동안 매매 시기를 미루던 실사용자들의 수요와 투자형태의 거래가 맞물려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휴가 시즌인 3분기에는 박스권이나 강보합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는 수요와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세 상승 폭이 커질 전망이다. 2024년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는 단기적으로는 1350P로 두고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하락 시 저항선으로는 1250P, 그리고 추세적 상승 구간에 돌입할 경우에는 1400P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회원권 이헌균 애널리스트는 “2023년에 예상을 깨고 자산시장이 상승했듯이 언제든 추세는 변화할 수 있는 생동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큰 변화와 기회가 엿보인다면 역발상의 거래나 투자도 염두에 두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2024년 추천종목

▲더스타휴
경기도 양평 소재 이 골프장은 정회원권과 주중회원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클럽하우스와 코스주변에 있는 호텔 리조트가 품격을 더한다. 병풍처럼 펼쳐진 레이아웃의 코스는 양잔디로 조성됐다. 난이도를 적절히 배분해 모든 클럽을 사용해야 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18홀이지만 9홀 증설계획을 위한 개발계획을 구상 중이다.
▲뉴스프링빌
경기도 이천에 있는 뉴스프링빌은 주변 타 골프장보다 거래빈도는 낮지만 홀수에 비해 상당히 적은 일반 정회원권 위주로 운영하는 게 메리트다. 모기업이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내세울 정도로 재무적 안정성도 뛰어나다. 실사용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주중회원권 보다는 여건이 된다면 정회원권 매입이 강추되는 곳이다.
▲그랜드CC
충북 청주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충청권 일대에서 가장 활발한 회원권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다. 회원권은 정회원권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골프장이 낮은 고도에 입지해 넓고 평탄하면서도 다이나믹한 구성을 갖췄고 전홀 라이트 시설로 야간 라운드가 가능하다. 9홀 증설 계획과 서울-세종고속도로의 단계적 개통을 앞두고 있어 점진적 우상향이 예상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