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마저 외면당한 아이폰…팀 쿡 “사랑한다” 비굴한 구애?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보통신연구원 통계를 인용해 지난 2월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24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전년 대비 33% 급감한 수치다. 예년보다 길었던 춘제(중국의 설·2월 10~17일) 연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애플은 지난 1월에도 중국 출하량이 39% 감소한 550만대에 그쳤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주춤세는 경쟁사인 화웨이가 급부상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 애플은 최신 모델인 아이폰15를 선보였지만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에 힘입어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 등 최신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80%(2022년 4분기)에 육박한 아이폰 비중이 1년 만에 60%(2023년 4분기)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8.8%에서 26%로 크게 올랐다.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자 애플은 지난 1월 아이폰15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가격 변동 없기로 유명한 애플이 이례적으로 신상품 가격을 내렸지만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충분하지 않았다.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시장에서 애플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의 니콜 펭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쟁사들이 AI 스마트폰에 대한 메시지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향후 몇 달간 둔화 추세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5일에 참석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팀 쿡 CEO는 “(나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다시 중국에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애플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라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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