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코플레이션(초콜릿+인플레이션)'은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이 장 중 한때 t당 1만80달러(약 1300만원)에 거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올라 이익에 타격을 입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해·악천후 계속되면 내년엔 더 비싸질 듯"
'초코플레이션(초콜릿+인플레이션)'은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초콜릿을 원료로 사용하는 과자와 케이크 등 관련 식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파생되는 연쇄효과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이 장 중 한때 t당 1만80달러(약 1300만원)에 거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코코아 가격은 이후 상승 폭을 줄여 전날보다 0.28% 하락한 9622달러로 장을 마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민텍의 미국 상품 담당 앤드루 모리아티 이사가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다. 모두가 충격에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 보도했다.
이런 코코아 가격의 상승 랠리는 전 세계 코코아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악천후와 병해로 인해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수십년간 지속된 낮은 가격으로 현지 농장들의 투자 여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병충해와 극한 기후에 취약한 품종을 주로 재배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3년 연속 코코아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례 없는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코코아 가격은 뉴욕에서 2개월 전만 해도 t당 5000달러를 밑돌았으며 1년 전에는 3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올라 이익에 타격을 입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초코플레이션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는 31일 부활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독교는 부활절에 예수가 살아 돌아온 것을 기념해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제과업계를 중심으로 '이스트 에그(부활절 달걀)'를 만들기 위한 초콜릿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통신은 "미국 내 제과점들이 초콜릿으로 만든 이스트 에그의 크기를 줄이거나, 다른 재료로 만든 이스트 에그를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다이애나 고메스 애널리스트는 "설탕가 급등 속에서 코코아 병해와 악천후가 계속되면 내년 부활절엔 더 비싼 초콜릿을 사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원금 20배" 62만 유튜버 말에…역대최대 1만5000명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