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은 뱅크시의 달
신원 불명 1인의 영향력이 이렇게 클 수 있는 걸까요? 올해 3월은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소식으로 연일 뜨거웠습니다.
작품에 항상 메세지를 담는 아티스트인 만큼, 이번 벽화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어요. 그중 주를 이루는 해석은 뱅크시가 해당 벽화를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거예요. 벽 앞의 앙상한 나무와 뱅크시가 남긴 물감을 겹쳐 보면 건강한 나무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항간에서는 아일랜드 기념일인 성 패트릭의 날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초록이 상징색인 이 기념일이 벽화 제작 전날인 17일이었거든요.
사실 일 년 전 벽화 작품 '아침을 깨우다' 역시 땅 주인의 실수로 철거되었는데요. 과연 뱅크시는 훼손될 가능성까지 예측하고 공공장소에 그림을 그린 걸까요? 어쩌면 작품에 벌어지는 후속 행위까지가 뱅크시가 의도한 ‘큰 그림’일지도 모르겠네요.
뱅크시는 자기 작품을 토론토에 전시한다는 소식으로 한 달 내내 이어간 화제성에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5월 29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 그의 120여 가지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 '더 아트 오브 뱅크시(The Art of Banksy)'가 열려요. 조각부터 한정판 작품까지, 뱅크시의 손길이 가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뱅크시의 작품이 발견되는 지역마다 방문객이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관광지를 창조하는 뱅크시의 3월 발자취가 런던과 토론토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