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美대선 사기” 주장한 공화당 인사, NBC 채용 취소

송태화 2024. 3.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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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방송이 로나 맥대니얼(51)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채용한 뒤 대내외적으로 강한 반발에 부닥치자 나흘 만에 고용 계약을 철회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의 조카인 맥대니얼은 이달 초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NBC뉴스 유급 정치 분석가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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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미주리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로나 맥대니얼 당시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NBC방송이 로나 맥대니얼(51)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채용한 뒤 대내외적으로 강한 반발에 부닥치자 나흘 만에 고용 계약을 철회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자르 콘데 NBC유니버설뉴스그룹 회장은 “어떤 조직이든, 특히 뉴스룸은 구성원의 응집력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며 “맥대니얼 인사에 실망한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밋 롬니 상원의원의 조카인 맥대니얼은 이달 초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NBC뉴스 유급 정치 분석가로 채용됐다. 이어 24일 NBC 시사프로그램 ‘미트더프레스’에 출연하자 그의 합류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전국위 의장 시절 “2020년 대선은 사기”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며 입증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맥대니얼은 방송에서 “트럼프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과거 주장을 번복했다.

NBC 간판 앵커 레이첼 매도우는 “맥대니얼의 출연은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면서 선거를 훼손하는 이에게 방송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 보도에 보수적인 목소리를 담으려 했던 NBC의 정신없는 나흘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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