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6살 '터미네이터', 심장에 기계이식…"정말 로봇된 기분"

임주형 2024. 3.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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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심장에 인공 박동기를 삽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1주일 전 심장 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실 슈워제네거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을 앓고 태어났다.

슈워제네거가 처음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건 199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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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심장 기형…여러 차례 수술 받아
인공 심장 박동기 삽입…"컨디션 좋아"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76)가 심장에 인공 박동기를 삽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함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 1주일 전 심장 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2020년에도 유사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2020년 당시 심장 수술 모습 [이미지출처=SNS 캡처]

사실 슈워제네거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을 앓고 태어났다. 그가 앓는 병은 '이엽성 대동맥판막'으로, 대동맥 판막이 2개로 이뤄진 선천적인 심장기형이다. 대동맥판막은 대동맥과 심장 좌심실 사이에 위치해, 대동맥의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정상적인 심장은 대동맥판막을 이루는 소엽 3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엽성 대동맥판막은 이런 엽 중 2개가 서로 붙어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 특히 나이가 들어 대동맥판막에도 변화가 생기면, 심장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슈워제네거가 처음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건 1997년이다. 이후로도 그는 추가적인 심장 수술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2018년 받은 수술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한다.

슈워제네거는 지난해 9월 팟캐스트에서 당시 일화를 전한 바 있다. 그는 "판막을 교체하려고 비절개 시술을 받던 중 의사의 심각한 실수로 심장벽이 뚫렸다. 생명이 위급해 빨리 심장을 열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수술 후 그는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회복에 집중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의 몸 상태는 재활 운동 3개월 만에 영화 '터미네이터 6' 촬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고 한다. 슈워제네거는 "움직이고, 뛰어다니고, 물건을 들고, 싸움 장면과 그 모든 일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식단도 식물성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진행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한다. 슈워제네거는 "심장에 기계를 설치하니 정말 로봇이 된 기분"이라며 "5일 지나니까 완전히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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