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발공개법 제정”… ‘도 넘은’ 황당 공약에 시끌

이정헌 2024. 3. 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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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소나무당의 공약'으로 알려진 일부 내용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나무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변 후보의 정견 발표 영상에는 "소나무당은 1년 안에 (윤석열정부를) 퇴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윤석열 끌어내리고 싶다면 지역구도 비례도 소나무 찍으십시오" 등의 발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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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당 비례 2번 변희재 공약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소나무당의 공약’으로 알려진 일부 내용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가발 벗기기, 윤석열 정권 1년 안 퇴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정치 희화화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당 공약은 소나무당 공식 공약은 아니고 당 비례대표 후보 2번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공약으로 소개돼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소나무당의 공약’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동훈 끌고 와 국감에서 가발 벗기기’ ‘윤석열 국회에서 공적으로 범죄 입증 후 탄핵이 아닌 하야시켜 정권 끝장’ ‘윤석열 사형, 부역자 모두 재판에 넘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내용은 소나무당이 공식적으로 내건 공약은 아니고 변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해 온 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나무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변 후보의 정견 발표 영상에는 “소나무당은 1년 안에 (윤석열정부를) 퇴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윤석열 끌어내리고 싶다면 지역구도 비례도 소나무 찍으십시오” 등의 발언이 나온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소나무당 공약'으로 소개된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밖에도 평소 변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서 발언해 온 내용도 공약으로 담겼다. “친일파 무덤 파묘” “포털, 유튜버 권력 규제 시행” “언론 통개혁” “법대 및 사법고시 부활” “검찰 특활비 폐지 및 중립 의무 법제화” “서울대 등 국공립대 통폐합” 등이다.

소나무당 지지층 사이에선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오지만, 누리꾼들은 대체로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정치의 희화화가 도를 넘었다” “정치를 장난으로 아나” “어떻게 이런 게 정당 공약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변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소나무당 공약’으로 화제가 되자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 가발 공약에 대해 “가발을 벗기겠다고 한 게 아니고, 공직자는 가발을 썼다는 사실을 공표하라는 ‘가발 공개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직자는 남을 속이면 안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나무당은 변 대표뿐 아니라 노영희 변호사,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과 정철승 변호사,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 권윤지 작가, 김도현 전 베트남 대사, 정다은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영입해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았거나 받는 중이다.

광주 서구갑에 출마하는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변 후보도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열면서 사전 등록 없이 유튜브를 통해 기부금을 모은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송치됐다. 비례대표 후보 3번 손 전 의원도 부동산 차명 매입 혐의로 2022년 벌금형이 확정됐다. 비례대표 후보 4번 정철승 변호사는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3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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