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동산’ 부산·경남에 옮겨지다…교회마다 울려퍼지는 십자가의 사랑, 부활의 능력

정홍준 2024. 3.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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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앞둔 고난주간 맞아 예수님의 영성에 스며들며 기도의 소리로 뒤덮여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는 지난 25일부터 ‘겟세마네 영성’이란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를 열었다. 특새에 참석한 성도들이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드리고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까지 많은 고난을 당하셨음을 기억하는 고난주간이다. 인류의 대속자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는 대속사역의 하이라이트, 하나님의 사랑이 절정으로 나타나는 시간이다.

부산·경남의 많은 교회가 예수님의 그 사랑을 느끼고 묵상하며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와 특별부흥회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드렸던 것처럼 이른 새벽과 저녁에 겟세마네 영성으로 예배에 동참하고 있는 교인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은 새벽 찬이슬을 맞으며 그리고 지는 해를 등지며 십자가의 영성을 되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며 기도에 매달리고 있다. 이들의 기도소리가 부산·경남에 옮겨놓은 겟세마네 동산을 뒤덮고 있다.

이규현 부산 수영로교회 목사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에서 ‘십자가와 함께하는 일상’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25일부터 29일까지 ‘십자가와 함께하는 일상’이란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목사는 “십자가를 모르면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신앙은 십자가로 시작된다.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으면 종교인은 될 수 있지만 신자는 될 수 없다.”며 “그 분과 함께 죽고 그 분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십자가 영성이다. 매 순간 주님이 우리를 살려주신다. 이것이 부활의 능력이다. 이것이 부활의 신앙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도 지난 25일부터 특새에 돌입했다. 유 목사는 ‘겟세마네 영성’이란 주제로 성도들에게 부활의 신앙을 전하며 새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십자가 신앙의 첫 걸음은 ‘자기부인’ 즉 십자가에 자신의 자아를 못 박는 것”이라며 “겟세마네에서 땀이 핏방울처럼 되도록 기도하셨던 그 겟세마네 영성, 자신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영성을 기억하며 나의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는 지난 11일부터 3주간 세이레 특벽새벽기도회를 진행 중이며 25일부터는 고난주간 특벽새벽집회와 겸해서 진행하고 있다. 부산 풍성한교회(김성곤 목사)도 25일부터 ‘담대하라’란 주제로 새벽, 저녁으로 하루 두 번 특별기도회를 드리며 29일 마지막 날에는 성찬식을 거행한다.

경남 교회들도 부산 못지않게 기도의 소리로 들끓고 있다. 창원 상남교회(이창교 목사)는 25일 저녁부터 다니엘기도회 간증자 영상으로 예배를 드린 뒤 이창교 목사의 인도에 따라 기도회를 가진다. 성령의 불로 가득찬 기도회는 29일까지 진행된다. 김해제일교회(김신일 목사)도 25일부터 ‘십자가의 이야기를 오늘의 내 삶으로’란 주제로 30일까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새벽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배성현 창원 서머나교회 목사가 지난 25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예수, 내 영혼의 기쁨- 겟세마네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창원 서머나교회(배성현 목사)는 25일 새벽 ‘예수, 내 영혼의 기쁨- 겟세마네의 기도’(막14:32~42)란 제목으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했다. 배 목사는 “우리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아는 영적인 각성이 있길 바란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 생활과 습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인 성숙과 마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없다. 예수님이 기도드린 3가지, 고뇌의 기도, 순종의 기도, 승리의 기도가 여러분의 기도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박상철 부산 모리아교회 목사가 26일 저녁 고난주간 특별부흥회에서 ‘묶인 관계가 풀려지는 부활의 능력’이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박 목사가 설교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성도들에게 자유와 평안함을 선사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모리아교회(박상철 목사)는 26일부터 ‘풀어놓아 다니게 하라’(요11:44)란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부흥회가 진행 중이다. 26일 저녁 ‘묶인 관계가 풀려지는 부활의 능력’(요일4:7~12)이란 주제로 부흥회를 시작했다. 박 목사는 “수많은 인간관계 범주의 설정이 중요하며 좋은 관계로 회복되고 유지하기위해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고 만족할 수 있어야 하며 하나님이 도와 주셔야 된다.”라며 “미움과 상처로 어렵고 힘들 때 그 사람에게 따지지 말고 하나님께 일러라. 그 이름 불러서 주님 손에 올려 드려라. 주님이 해결 하신다”고 선포했다. 박지영(46) 안수집사는 “예수도 알고 천국도 알고 복음도 알지만 나의 삶에 부활의 능력이 없는 것은 나의 죄와 신앙 없이 행했던 생각들로 가득 찼기 때문임을 알게 됐다.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자기연민에 빠져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을 회개한다.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의 결단이 필요하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교회는 오는 31일 부활절을 맞아 경성대 운동장에서 이규현 수영로교회 목사를 강사로 2024 부산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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