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가자지구 휴전 요구’ 결의안 첫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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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즉각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인질 석방 조건이 없는 휴전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건 그간의 (미국) 입장과 배치된다"며 "인질을 풀어주지 않고도 휴전이 허용된다는 희망을 하마스에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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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폭격 끔찍, 전쟁 끝내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개전 이후 처음으로 채택했다. 미국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터뜨리며 자국 대표단 방미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무대에서 공개적으로 갈등을 표출, 양국 정상 간 관계가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즉각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사국 1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14개국이 찬성했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건 처음이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뉴욕타임스는 “결의안이 채택되자 회의장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안보리가 지난해 10월 7일 벌어진 (하마스의) 대학살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인질 석방 조건이 없는 휴전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건 그간의 (미국) 입장과 배치된다”며 “인질을 풀어주지 않고도 휴전이 허용된다는 희망을 하마스에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 라파 지역 지상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미국으로 파견하기로 했었다.
백악관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대표단의 방미 취소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 이번 결의는 휴전을 강제하는 것이 아닌, 구속력 없는 결의”라며 “하마스를 추적하는 이스라엘 능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기권은) 정책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매체 ‘이스라엘 하욤’과의 인터뷰에서 “당신들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 이스라엘은 곤란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신뢰를 잃고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자지구 건물들을 폭격하는 사진들을 보며 ‘너무나 끔찍한 초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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