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애터미 회장 박한길 (23) 선교를 위해 100개의 기독학교를 세울 것

윤중식 2024. 3.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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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미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기독교 학교를 100개를 세워보자고 했다.

교사들은 미리 선발해 한국 드리미학교에서 1년 정도 연수를 하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몽골에는 선생님 한 가족, 그리고 드리미학교 졸업생 6명이 파송돼 교사로 일하고 있다.

필리핀 빈민촌에도 드리미 중고등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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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초중고등학교 설립 계획
돈 들이지 않는 선순환 통해 지속 가능
작년 필리핀 빈민촌에 드리미학교 개교
지난해 8월 필리핀 마닐라 몬딸반 지역에 개교한 드리미학교.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생 200명이 재학 중이며 드리미 교사 한 가정과 졸업생 6명이 함께 사역 중이다.


드리미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기독교 학교를 100개를 세워보자고 했다. 처음에는 다들 황당해 했다. 100개의 학교를 세우는 데 돈은 들이지 않고 하자고 했더니 더 황당하게 여겼다. 그런데 지금 그 황당한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캄보디아에 돈을 들이지 않고 학교를 세우기 위해 큰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1700세대의 주택을 짓는다. 주택단지 안에 부대시설로 초중고등학교 건물까지 짓는 조건이다. 1700세대 주택단지 내 학생이 1000명 이상으로 예측한다. 주택 분양으로 비용을 회수하고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성경을 가르치는 명문 학교를 만들면 현지 교사들에게 충분한 급료를 줄 수 있다. 교사들은 미리 선발해 한국 드리미학교에서 1년 정도 연수를 하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을 통해 또 다른 학교 설립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 이렇게 한다면 한 나라에 100개의 학교를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양육한 제자들이 세대를 이어간다면 1만개의 학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만개의 학교에서 1만명씩 졸업생을 낸다면 1억명의 졸업생들이 연대해 세상을 좀 더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바꿀 것이다. 그때 100억의 세계 인구가 된다면 드리미 졸업생은 1%는 된다. 이런 발상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고 영국은행을 설득해 한국을 세계 최강의 조선 강국으로 만들었다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이야기에 비하면 얘깃거리도 아니다. 건설팀은 한동대 출신들로 구성된 ‘NIBC(Not I But Christ)’이다.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160억원이 투입되어 땅 매입이 완료됐고 인허가 획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택단지와 학교를 건축해 경제공동체와 교육공동체 신앙공동체 등의 교회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돈을 벌면서 창출된 가치를 주변 참여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지금 몽골에는 선생님 한 가족, 그리고 드리미학교 졸업생 6명이 파송돼 교사로 일하고 있다. 작년 12월에 40여 명의 몽골 공립학교 교장들이 드리미학교에 와서 연수를 받고 갔다. 그들은 몽골 학교에서도 이런 드리미학교식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오는 5월에는 나도 몽골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의논하려 한다. 필리핀 빈민촌에도 드리미 중고등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도 드리미학교 선생님들과 졸업생들이 일하고 있다. 인도 탄자니아 등에도 선교사님들과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100여년 전, 정말 아무것도 없는 나라 조선에 미국 영국 캐나다 선교사가 와서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지었다. 본국의 안정된 삶을 차버리고 조선에 와서 어린 자녀와 가족의 생명을 바쳐가며 이 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경제적 축복은 그 복음의 결실이다.

돈 많은 애터미 회장이니까 학교를 세워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2조원 매출의 애터미마저도 50세에 월세방에서 세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주변에 이익을 끼쳐가면서 말이다. 균형 잡힌 분배가 중요하지만 반드시 가치창출이 주도하는 분배만이 지속 가능하다.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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