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볼티모어 붕괴 다리 위에 작업자 8명 있었다…잠수부 동원 6명 수색중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사고 당시 다리 위에 작업자 8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중 2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6명은 수색 중이다.
CNN에 따르면 폴 위드펠드 메릴랜드주 교통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아침 기자회견에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Francis Scott Key Bridge) 붕괴 당시 다리 위에 8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모두 다리 위에서 도로 표면에 발생한 구멍(포트홀)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하던 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28분쯤 다리 교각에 화물선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각은 약 20초 만에 붕괴하며 물속으로 무너져 내렸고 이 사고로 여러 명의 사람과 차량 여러 대가 패탭스코 강에 빠졌다.
당국에 따르면 실종된 8명 중 2명은 구조됐고 6명에 대해서는 수색이 진행 중이다. 수색 작업에는 잠수팀과 드론, 음파 탐지기, 적외선 장치 등이 동원됐다. 구조된 2명 중 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은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 경찰과 FBI는 “테러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위드펠드 장관은 “구조 작업 이후 조사가 진행되겠지만, 충돌 이전에 배가 항로를 이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규모가 최대 20명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데다 선박 승무원들이 충돌 전 조난 신고를 했고, 이에 따라 차량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대형 참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조난 신고 사실을 알리며 “이 사람들은 영웅이다. 그들은 어젯밤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미국 해안경비대에 전폭적인 협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량에 충동한 화물선 ‘달리’는 싱가포르 국적이다.
이 다리는 하루 평균 3만 5000명이 이용하는 주요 출퇴근 경로인 만큼 당국은 시민들에게 인근 터널 등 대체 경로를 이용해달라고 안내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교량 붕괴 사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이번 붕괴 사고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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