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꼭지 부근에서 보이는 ‘흰색 가루’, 먼지 쌓인 걸까?

이해림 기자 2024. 3.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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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지 않은 사과의 꼭지 부근엔 흰색 가루가 보인다.

사과 꼭지 부근의 흰 가루는 바로 '칼슘제'다.

저장 기간이 길어지거나, 공기 중 부생균 등이 과육에 묻으면 사과가 자신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숨구멍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색된다.

반대로 신선한 사과는 꼭지에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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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꼭지 부근의 흰색 가루는 먼지나 농약 잔여물이 아니라 ‘칼슘제’ 잔여물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씻지 않은 사과의 꼭지 부근엔 흰색 가루가 보인다. 언뜻 보면 먼지나 곰팡이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과 꼭지 부근의 흰 가루는 바로 ‘칼슘제’다. 나무에 매달린 사과가 상한 햇볕에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햇빛 차단용으로 과육에 도포한 것이다. 인공적으로 뿌린 물질이지만 인체에 흡수돼도 큰 부작용은 없다. 농약도 아닐뿐더러 물에 씻으면 바로 제거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 뒤 고온이 지속되면 한창 성숙기인 사과가 직사광선에 델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것을 권했다. 칼슘제(탄산칼슘)를 200배 희석해 햇볕에 노출된 열매에 뿌리는 것이 ▲미세살수 장치로 물 뿌리기 ▲잎으로 열매 가리기 등과 함께 햇볕 데임 예방법으로 소개됐다.

사과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는 흰색 구멍들도 칼슘제인 걸까? 그렇지 않다. 이 점들은 과육이 숨을 쉬는 구멍이다. 저장 기간이 길어지거나, 공기 중 부생균 등이 과육에 묻으면 사과가 자신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숨구멍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색된다. 표면에 갈색이나 검은색 반점이 보여도 사과가 썩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반점을 무시하고 그냥 먹어도 무방하지만, 신경 쓰인다면 해당 부위를 칼로 도려내고 먹으면 된다.

부패한 사과는 과실 내부에서부터 썩어 물러지기 시작한다. 반대로 신선한 사과는 꼭지에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다. 향은 너무 강하지 않고 은은한 것이 좋으며,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표면이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윤기가 돌고 새빨간 사과를 맛있는 사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특정 사과 품종의 특성일 뿐이다. 윤기와 색감이 사과의 맛을 결정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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