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삼체’에 中네티즌 “부정적 묘사” 반발

송세영 2024. 3.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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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중국의 애국주의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가운데 관영 언론이 진화에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SF 소설을 각색한 '삼체'를 놓고 중국에서 논란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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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위병 장면 두고 “비하·왜곡” 비난
관영언론은 “중국 폄하 아냐” 진화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삼체' 1회 도입부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중국의 애국주의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가운데 관영 언론이 진화에 나섰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SF 소설을 각색한 ‘삼체’를 놓고 중국에서 논란이 뜨겁다. 류츠신은 이 작품으로 2015년 SF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받았다.

중국은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니지만, 불법 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삼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 드라마가 중국을 비하하고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시리즈 1회의 도입부로, 1960년대 문화대혁명 때 칭화대 물리학 교수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인민재판을 받고 제자들에게 맞아 죽는 장면(사진)이다.

한 네티즌은 “약간의 식초를 뿌리기 위해 만두 한 판을 통째로 만들었다”는 비유를 들어 넷플릭스를 비난했다. 원작에선 중국인인 배역에 백인과 흑인을 등장시킨 것도 ‘정치적 올바름’에 따른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텐센트가 지난해 공개한 시리즈 ‘삼체’가 원작에 더 충실하다며 이를 권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다른 목소리를 전했다. 매체는 “해외 관객의 취향이나 생각은 중국과 다르다. 이념적 차원에서 중국을 폄하하는 게 아니다”고 짚었다. “넷플릭스 버전이 텐센트 시리즈보다 줄거리가 촘촘해 더 낫다. 시각적 표현력과 공상과학적 요소의 묘사도 더 뛰어나다”는 열성 독자의 평도 전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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