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8만’ 삼성전자 회복…증권가 “더 오른다” [오늘, 이 종목]
26일 오후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2.17%) 오른 7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최고 8만100원까지 오르며 종전 52주 신고가(7만9900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2월 29일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 종가(7만800원) 대비 약 10% 가까이 오르는 등 최근 일주일 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는 반도체 업황 반등 때문이다. AI용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덩달아 늘어났다. 특히 모건스탠리·JP모건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인 사실을 밝힌 점 또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황 CEO는 이날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뒤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승인’이라는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가 지속돼왔는데 엔비디아에 납품할 경우 주가는 더욱 뛸 수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HBM 4세대·5세대 후발 주자로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형 AI 반도체 고객사향 HBM 진입과 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3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771% 늘어난 5조6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8% 높게 내다봤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고민정, 최고위원직 사퇴...민주당 집단 탈당 움직임도 - 매일경제
- 카카오모빌리티 4년간 매출액 ‘1조원’ 증발…M&A 돌입 관측 솔솔 - 매일경제
- “여보, 우리 애 2살 넘어도 된대”...이상했던 신생아 특례대출 손본다 - 매일경제
- “알리·테무의 무서운 성장…NAVER, 실적으로 증명해야”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韓 반도체 이젠 지킬 때’…해외로 기술 빼돌리면 최고 벌금 65억·징역 18년 때린다 - 매일경제
- 60년대생이 온다 외 [신간] - 매일경제
-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위해 박차 가한다 - 매일경제
- 한미약품그룹,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 사장 해임 - 매일경제
- “노래 5곡 들으면 충전 완료”…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기 ‘500기’ 구축 - 매일경제
- 2024년 뜬다는 미국 주식은? [MONEY톡]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