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신체 나이 3~8세 젊어진다는데… ‘이런 질환’은 위험 커지기도

오상훈 기자 2024. 3.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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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 여성의 생물학적 나이를 젊게 만들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아동센터·예일대·하버드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출산 3개월 후 여성들의 생물학적 연령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출산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세포의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반면 33세 이후에 출산한 여성은 장수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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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출산이 여성의 생물학적 나이를 젊게 만들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출산하면 발병 위험이 커지는 질환들도 많다. 출산과 수명의 연관성은 상반된 연구 결과가 너무 많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다.

미국 예일아동센터·예일대·하버드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출산 3개월 후 여성들의 생물학적 연령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한 여성 119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초기와 중기, 후기에 채취한 혈액에선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손상을 입었다. 연구 참가자의 실제 나이보다 1~2세 더 많은 사람에게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DNA 메탈화)이 일어났다. 임신으로 인해 생물학적 연령이 실제 연령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출산 후 수집한 혈액 샘플에선 반전이 나타났다.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3~8년 더 젊어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이러한 경향은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약했고, 모유 수유만 한다는 경우에 강했다.

연구팀은 “더 크고 다양한 집단의 표본을 사용해 연구를 반복해야 할 것”이라며 “산후 회복 효과가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산모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는지 단순히 임신 전 생물학적 연령으로 회복하는 시스템인지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신과 출산은 여성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 비해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난소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생리 주기가 반복될수록 배란하는 과정에서 세포가 손상 받는데 이러면 유전자 돌연변이로 암 세포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반대로 출산이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질환도 있다. 비만, 자궁탈출증, 관절염, 요실금, 치질 등이 대표적이다. 암 중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출산력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3회 이상 출산한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13배 높다고 한다.   

출산과 수명의 연관성 역시 상반된 연구 결과가 많다. 출산을 한 번 이상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세포의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반면 33세 이후에 출산한 여성은 장수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과적으로, 임신과 출산 경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단정하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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