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무술대회장도 있다…'드래곤볼' 테마파크 생기는 이곳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명 일본 만화 ‘드래곤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짓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PIF) 소유 기업인 키디야 투자회사(QIC)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서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키디야 지역에 50만㎡ 규모의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다.
테마파크에는 드래곤볼 시리즈에 등장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 ‘신룡’을 형상화한 70m 높이의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최소 30개의 놀이기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QIC가 맺은 ‘장기적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라고 BBC는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 관광 사업으로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키디야를 초대형 관광·휴양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막도시인 키디야에 테마파크·사파리·모터스포츠·물놀이장·쇼핑몰 등 시설을 갖춘 334㎢ 규모의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를 조성한다는 게 사우디 정부의 구상이다. 최종 완공은 2035년쯤이 될 전망이다.
한편 테마파크의 배경이 되는 ‘드래곤볼’ 만화 시리즈는 1984년 연재가 시작돼 20개 넘는 언어로 약 2억 6000만부가 간행되는 등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는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68세로 별세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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