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네…‘파두 뻥튀기 상장’ NH투자 또 압색 [재계 TALK TALK]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3.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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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업가치 ‘뻥튀기’ 논란이 드셌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 상장 주관 업무부터 대표이사 선정 절차까지 수시로 당국 조사 대상에 오른다.

지난 3월 19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파두 상장 주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절차적 흠결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려는 목적에서다. 특사경은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IPO 담당 직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NH투자증권이 파두 사태로 금감원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금감원은 파두 사태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는 상장 뒤 엉터리 실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상장 당시 1조원 넘는 몸값을 자랑했지만 충격적인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1202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매출 5900만원을 기록하더니 3분기에는 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파두가 IPO를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이 5900만원에 불과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기 상장’ 논란이 드셌다.

현재 파두 주주들은 회사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14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 상장과 공모가 산정 과정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소송 소장과 소송허가신청서를 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정기검사도 벌인다. 임기가 만료된 정영채 사장 후임 선정 과정이 정당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시장에서는 CEO 인선 과정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차원의 조사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새 CEO로는 정 사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윤병운 부사장이 낙점됐다.

NH투자증권 측은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2호 (2024.03.27~2024.04.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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