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日아나운서, 길거리서 무슨 짓 했길래…"매너 지켜라"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일본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일본인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일본 언론인이 야구장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바로 경비원에게 혼났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조금 전 노상 흡연으로 혼났는데도 다른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이 남성은 LA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채 카메라 근처에서 흡연하고 있었다. A씨는 "한국에 뭐하러 온 건가"라며 "주의 주지 않는 스태프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A씨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를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 남성의 행동을 지적하며 고척 스카이돔에는 흡연 부스가 따로 마련돼있다며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일본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60)로 드러났다. 이에 현지 네티즌들은 "흡연은 자유지만 매너는 지켜야 한다" "인간성의 문제다" "이처럼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 "지정된 장소나 집에서만 흡연하라" "일본에서도 흡연 구역은 한정돼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장소를 신경 쓰지 않고 흡연했다는 것은 일본에서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미야네 지난 21일 일본 요미우리TV '인포메이션 라이브 미야네야' 방송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방송 초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전날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취재를 했는데, 금연 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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