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6개사, 2030년까지 362조 쏜다"…SNE리서치

강희종 2024. 3.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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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 7회 NGBS 세미나'에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5%대 이익률을 유지하고 SK온은 적자 폭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2025년은 시장 환경 악화로 매출 성장은 둔화하겠으나 K-배터리의 이익률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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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공급, 2030년 이후엔 부족할 수도
K-배터리 3사, 매출 둔화에도 이익률 개선 예상
25일 SNE리서치 주최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에서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3.2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은 2~3년간 지속되다 2030년 이후에는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25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 7회 NGBS 세미나'에서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5%대 이익률을 유지하고 SK온은 적자 폭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2025년은 시장 환경 악화로 매출 성장은 둔화하겠으나 K-배터리의 이익률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부사장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의 영향을 꼽았다. SNE리서치는 내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10%대의 영업익률을 기록하고 SK온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매출은 올해 11~1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7~18%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공급 과잉 현상은 점차 개선돼 2030년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오 부사장은 "2030년 이후 배터리 업체[의 캐파(생산 능력) 증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배터리 제조사간 경쟁력 및 신규 업체의 양산 기술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발표하고 있는 증설 계획이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유럽내 스타트업들의 기술력 부재도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을 전망하는 이유다. 특히 북미 지역은 IRA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제약을 받으며 2030년 이후 공급 부족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은 현재까지 발표된 투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향후 배터리 기업들이 증설에 나설 경우 실제 공급 부족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

SNE리서치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HEV 제외) 판매량은 연평균 15% 성장해 2035년에는 7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79%에 달하는 수치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같은 기간 연평균 17% 성장해 2035년 4760기가와트시(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CATL, BYD, 파나소닉 등 글로벌 6개 배터리 기업들의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3년 1169GWh에서 2030년 3868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GWh당 약 1억달러의 시설 투자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시설 투자액은 각 2700억 달러(약 362조 4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각 기업별로 CATL이 725억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419억달러, 삼성SDI 348억달러, SK온 363억달러, BYD 486억달러, 파나소닉 328억달러 등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BYD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익환 부사장은 "전통 차 기업들이 내놓는 전기차중에 테슬라 모델Y나 모델3와 경쟁할 만한 차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차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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