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 이마트가 휘청인다…창립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
실적 부진을 겪는 이마트가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은 이마트가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한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월 급여 24개월 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과거에는 점포가 문을 닫아도 인근 점포로 재배치했으나, 최근 실적 악화 속에 점포별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점포에 이어 이번에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이마트가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간 기능 통합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되살리기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3사 통합에 따른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트업계 선두인 이마트가 실적 위기를 맞으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을 봐도 매출(16조5500억원)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급감했다. 점포 리뉴얼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으나 아직 수익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휘청거리며 마트 산업 전반적으로 인력 감축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1년 이후 세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최선을·최은경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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