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서재우의 ‘흔들림’ 없는 목표 [D:인터뷰]

장수정 2024. 3. 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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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갑기병 김종현 역
“크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잘 버텨내는 힘이 나의 장점.”

배우 서재우에게 고려의 숨은 영웅 김종현은 ‘무거운’ 역할이었다. 배우 최수종, 이재용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고려 거란 전쟁’의 촬영 현장에도 ‘부담감’을 느꼈다.

그만큼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고려 거란 전쟁’의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긍정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러나 성과보다는 배우며, 성장할 수 있어 감사했다는 서재우는 지금처럼, 떨림도 기쁨도 ‘묵묵히’ 마주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갈 계획이다.

ⓒ빅웨일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통해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의 김종현 역에 발탁된 서재우는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처음엔 KBS 대하 사극의 발성을 구현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선배 배우들의 조언을 듣고, 또 그들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려움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다.

“워낙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 않나. 부담감이 심했다. 조언도 들었는데, 옆에서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너무 많았다. ‘이걸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까’라는 부분까지 생각하다는 걸 보며 놀랐다. 다음 작품을 할 때 내가 어디까지 생각을 하며 연기를 해야 할지에 대해 배운 것 같다. 연기적으로 배운 것이 너무 많았다.”

‘사극의 왕’이라고 불리는 최수종과 함께 호흡한 경험도 특별했다. 강감찬의 휘하 인물로 활약하며 그와 직접 대사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는 최수종을 ‘모범답안’이라고 표현하며 감사를 표했다.

“현장에서는 항상 웃으시고, ‘선배란 이래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 그걸 다 가지고 계신 분이실 것이다. NG도 안 내시고. 소탈하게 대해주기도 하셨다. 그러면서도 슛만 들어가면 너무 집중력이 있게 연기를 하시는 걸 보며 ‘진짜 닮고 싶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자주 뵐 수 있어 정말 복이고, 행운이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빅웨일 엔터테인먼트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제 몫을 다하는 것도 필요했지만, 김종현 장군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다. 거란과의 전쟁에서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고려의 숨은 영웅 김종현 장군에게도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그의 ‘패기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 전에는 다큐멘터리 같은 걸 봤다. 귀주대첩에 관한 영상들을 보기도 했다. 김종현 장군에 대한 사료가 많지는 않아서 대본에 충실하게 표현을 하려고 했다. 너무 과하지 않게, 대본에 맞게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께서는 젊은 장군이고, 기병대를 이끄는 기병대장이라고 설명해 주시며 씩씩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의 젊은 패기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우선 중갑기병부대 지휘관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갖추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 1만 기마부대를 이끄는 리더로 활약하는 만큼, 승마를 집중적으로 배우며 외적인 조건을 채워나간 것이다. ‘왕은 사랑한다’, ‘대군-사랑을 그리다’ 등 여러 편의 사극을 경험하며 승마를 배우기도 했지만, 더욱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 연습을 더 많이 하면서 또 늘었다. 승마장에 최대한 많이 가려고 노력했었다. 말 위에서 창을 휘두르는 장면도 있었다. 창을 써 본 적이 없어 걱정했다. 말은 어느 정도 탄다고 생각했는데, 또 막상 창을 휘두르며 하려니 어렵더라. 끝나고 나니 실력이 는 것 같아 아쉬움도 있다.”

ⓒ빅웨일 엔터테인먼

이 같은 노력이 결국 좋은 결실로 이어진 것은 다행이었다. ‘고려 거란 전쟁’의 마지막 회차의 시청률은 13.8%로,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서재우 또한 귀주대첩의 구원투수로 등장해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중갑기병 보이’라고 불리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별칭을 얻는 등 기분 좋은 관심도 이어졌다. 그러나 서재우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감사하지만, 묵묵히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최근에는 너무 복을 받아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이 없던 시기에 했던 루틴 같은 것이 막상 촬영 들어가면 깨지기도 하더라. 그럼에도 최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자칫 해이해질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늘 채찍질을 해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데뷔 후 8년을 꾸준히 활동해 온 서재우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데뷔 전 지망생 시절부터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그 시간들을 ‘잘’ 버티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지금의 행운을 불러온 것이라고 믿고 있다. 서재우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연기 길을 걸어 나가며 ‘오래’ 활동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그런 것 같다. 작품을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지 않나. 최대한 나의 루틴을 지켜야 불안정한 시기를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더 단단해지고, 내면적으로도 성장해야 또 작품을 만났을 때 잘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크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의 좌우명도 진인사대천명과 호시우보다. 잘 버텨내는 힘이 배우로서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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