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동유럽으로]③'해외법인 실적' 신한·하나 웃고, 우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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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해외실적이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하나은행이 각각 베트남·일본, 미국·중국·러시아 등지에서 실적개선을 이어가며 전체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KB국민은행도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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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해외실적이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하나은행이 각각 베트남·일본, 미국·중국·러시아 등지에서 실적개선을 이어가며 전체 성장세를 이끈 가운데, KB국민은행도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합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KB·우리는 지배주주 기준)은 약 799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약 4291억원) 대비 86.3%가량 증가한 수치다.
선두주자는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10개 해외법인(베트남·일본·카자흐스탄·중국·유럽·캄보디아·멕시코·캐나다·인도네시아·미국)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약 4269억원) 대비 13.0% 늘어난 약 4824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별로 보면 미국법인은 약 267억원의 적자를 냈고, 인도네시아·캄보디아·중국법인의 순이익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투 톱(Two top)'으로 불리는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 깜짝 실적을 낸 카자흐스탄 법인 등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난 2328억원, SBJ은행은 8.8% 증가한 12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런 순이익 규모는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신한은행·카드·라이프·캐피탈에 뒤이어 5·6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카자흐스탄 법인도 전년 대비 6배가 넘는 686억원의 깜짝실적을 냈다.
신한은행과 함께 전체 해외실적을 주도한 우리은행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우리은행 11개 해외법인의 합산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2279억원으로 전년(2883억원)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동남아 법인의 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경우 11.9% 줄어든 약 602억원, 베트남우리은행은 5.6% 감소한 약 5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캄보디아우리은행의 경우 57.9% 줄어든 약 252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머물렀다. 이외 우리아메리카은행, 중국우리은행의 실적도 약 5~10%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약 11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약 71억원)의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하나은행은 독일 브라질, 미국, 러시아 등에서 골고루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중국, 멕시코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중국유한공사는 2022년 약 972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엔 약 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멕시코KEB하나은행은 지난해 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891% 성장했다.
다만 캐나다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뱅크의 경우 약 3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캐다나KEB하나은행도 순이익이 2%가량 줄었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의 적자가 지속됐지만, 중국, 캄보디아에서 거둔 실적으로 이를 일정부분 만회했다. 중국법인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의 영향 등으로 2022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약 30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약 1157억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의 난제였던 KB뱅크의 실적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KB뱅크는 1733억원의 손실(지배기업지분 순손익 기준)을 기록하면서 손실을 이어갔으나 전년(-5372억원) 대비론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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