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하락’에도 웃는 쏘카, 왜?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3. 24. 09:03
쏘카의 지난해 본업 주요 성과들이 전년 대비 악화했다. 3월 20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3686억원으로 전년(3753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차량 가동률도 연간 기준으로 보면 2년 연속 하락세다. 2021년 37%였던 가동률은 2022년 35.6%에 이어 지난해 34.7%를 기록했다.
쏘카 측은 전략적 선택에 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쏘카 본업 매출은 크게 ‘카셰어링(차량 공유)’과 ‘중고차 매각’으로 나뉜다. 쏘카는 차량을 구매해 활용한다. 구매 차량은 약 3년 정도 서비스에 활용한 뒤 중고차로 매각한다. 원활한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함이다. 2022년의 경우 중고차 매각 등 기타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중고차 매각을 최소화했다. 기타 매출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전체 매출도 감소한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플랜 등의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는 중고차 매각을 최소화해 운영 대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쏘카플랜은 2019년 쏘카가 내놓은 월 단위 대여 상품으로 최근 쏘카가 가장 집중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가동률 하락도 매출 감소와 같은 맥락이라는 게 쏘카 측 설명이다. 가동률은 24시간 중 이용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중고차 매각을 최소화하면 운영 차량이 늘고, 가동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쏘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차량 규모(단기+쏘카플랜)는 2만2472대로 전년(2만930대) 대비 1500대 이상 늘었다.
결국 쏘카플랜 성장을 위해 일시적인 실적 악화를 감수했다는 게 쏘카 측 설명이다. 쏘카플랜 성과는 현재까진 합격점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쏘카플랜으로 활용되는 차량은 지난해 말 기준 6300대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쏘카플랜 매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쏘카플랜 매출은 30억원, 39억원, 62억원, 7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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