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기 전, 쿠폰 확인하셨나요? '반값' 됩니다[헛다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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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할인 쿠폰이 공짜라고 생각하는데 앱 가입할 때 기입한 정보에 대한 대가"라며 "횡재한 느낌을 받겠지만, 사실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소비자들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정답은 없다"며 "쿠폰을 받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로가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똑똑한 소비자다. 활용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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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한 느낌, 알고 보면 개인정보 대가"
편집자주 - 좀 더 나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똑똑한 경제활동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헛다리를 짚은 경우가 많다. 기업 마케팅에 속거나 순간적 이득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결국엔 피해 보는 쪽은 소비자다. 일상생활 속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친 '헛다리' 짚는 경제활동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직장인 김유진씨(36)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 갈 때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주문한다. 앱 화면에 등장하는 '할인쿠폰'을 활용하면 일반적으로 세트 메뉴를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할인쿠폰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KFC,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전용 앱을 직접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한 뒤 할인율을 확인해봤다.
앱 직접 사용해 보니 최대 52% 할인버거킹 앱은 다운받자마자 '신규가입'을 환영하며 세트 메뉴 50%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오늘 내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발급됐는데, 갈릭불고기와퍼를 4400원(정가 7400원)에 구매할 있는 쿠폰이다. 할인율로 따지면 40%다. '회원 가입'만 하면 앱 화면에는 13~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들이 보인다.
맥도날드 앱도 12~52%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M오더' '매장결제' 모두 가능한데 빅맥세트를 오후 한정 6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신규 고객은 불고기버거를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가 할인율을 내세웠다면 KFC는 보다 직관적으로 할인된 가격을 명시했다. 징거더블다운팩을 2만12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핫크리스피통다리 2조각은 8400원인데 5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100원짜리 코울슬로도 1500원, 텐더 4조각도 6000원인데 1500원 할인받은 4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 잇츠 앱에서는 롯데계열사 크리스피크림 도넛,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롯데리아의 '이달의 쿠폰'을 활용하면 왕돈까스버거, 포테이토, 치즈스틱, 콜라를 1만1800원에서 19% 할인받은 9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엔젤리너스 음료도 29%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 체인 배스킨라빈스는 해피포인트 앱 이벤트를 통해 콘 메뉴 1+1, 또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을 모바일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한데 3000~4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쿠폰 혜택 활용, 결국은 소비자의 몫식음료 가격은 해마다 인상되지만 정가에 사지 않아도 될만큼 할인쿠폰은 넘쳐난다. 그렇다면 할인 쿠폰을 받지 않고 정가로 구매하면 똑똑하지 않은 소비자인걸까.
이은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할인 쿠폰이 공짜라고 생각하는데 앱 가입할 때 기입한 정보에 대한 대가"라며 "횡재한 느낌을 받겠지만, 사실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앱 회원 가입할 때 필수로 채워야 하는 칸들은 곧 개인 신상 정보고, 앱을 통해 구매한 이력은 해당 기업의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소비자들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정답은 없다"며 "쿠폰을 받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로가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똑똑한 소비자다. 활용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앱 말고도 문자를 통해서도 할인쿠폰을 발송하는데, 쿠폰의 제품 구매 타깃 도달률이 중요하다"며 "할인 쿠폰을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제공해, 상대적으로 앱 사용이 적은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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