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파 살 땐 875원…야당 대표가 사니 3900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수도권 험지인 경기도 포천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논란을 부각하며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포천 현장 기자회견에서 대파를 들어 보이고는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며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물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찾은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이 875원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물가가 고공 행진하며 대파 한 단(1㎏)의 평균 가격은 3000~4000원 수준이다. 해당 마트는 윤 대통령 방문 5일 전까지 대파 한 단에 3450원(할인가 2760원)에 팔았으나 윤 대통령이 방문하는 날 가격을 875원으로 낮췄다.
이 대표는 이날 "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은 무엇을 먹고사나.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만약 나였다면 '이 가격 좀 이상한데?' 했을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을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어진 의정부 연설에서도 정부의 민생경제 실정을 지적하며 "대파 한 단 875원, 기획상품을 들고 적정한 가격이네 이러면 물가가 내려가느냐"며 "물정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느냐. 민생 경제를 관심을 갖고 지켜봤더라면 이렇게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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