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구도심, 신축 새아파트 수요↑…“교통·생활 인프라 갖춰”

임정희 2024. 3.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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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에서 구도심 내 새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 구도심 내 새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청약 접수 건수 상위 5곳 중 4곳이 구도심 내 새 아파트로 조사됐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6만9917건), 둔산자이아이파크(4만8415건), 원봉공원 힐데스하임(3만7222건), 대연 디아이엘(1만8837건) 등이다. 특히 청주 가경 아이파크는 최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주시 내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 업계에서는 다양한 주거인프라를 바탕으로 풍부한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활 인프라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대비 입주와 동시에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작용해서다. 또 지방에서는 지하철 노선이 구도심을 위주로 연결돼 있어 지하철 인근 신축 아파트는 더욱 귀하다.

구도심 내 주택 노후화로 인한 신축 수요가 많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연식이 짧을수록 특화설계나 내부 조경, 단열 등 다양한 장점들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 대부분이 주차장을 광폭으로 설계해 여유로운 주차도 가능하다.

이에 지방 구도심 새 아파트의 분양권은 억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의 전용 84㎡ 분양권이 최근 최고 5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고, 경남 창원 의창구에 내년 입주를 앞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역시 분양가 대비 3000~4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다수 거래가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는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어서 구도심 새 아파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구축 아파트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는 주차문제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핵심적인 선호 요인들이 많아 주변 구축과 가격 차이도 많이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방 구도심에서 신규 공급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김해에서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된다. 구산동은 김해 경전철 라인이 지나고 각종 편리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김해의 전통적인 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단지는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홈플러스 김해점, 이마트 김해점,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등의 쇼핑시설과 김해시청, 김해시법원, 창원지방법원, 김해문화의전당 등 다양한 생활, 문화시설의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최고 지상 29층 6개동 구성에, 전용 84㎡타입으로만 총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중구 문화2구역 재개발로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총 749가구)’이 이달 공급된다. KTX서대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과 최근 예산이 확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이 예정돼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탈바꿈한다.

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대전 서구에 ‘힐스테이트 가장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동, 전용 59~84㎡, 총 17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3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서구는 현재 도마·변동 재정비촉진구역 등 각종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포시 북변동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우미건설은 다음 달 김포시 북변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83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김포초가 근처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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