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학교 교과서 ‘처리 마친 오염수’→‘오염수 처리한 물’ 변경

장지영 2024. 3. 23.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중학교에서 내년도부터 쓰일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지칭하는 표현이 '처리 마친 오염수'에서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변경됐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중학교에서 내년도부터 쓰일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지칭하는 표현이 ‘처리 마친 오염수’에서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변경됐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회과 교과서 검정을 신청한 한 출판사는 원래 “폐로(원전 폐기) 작업을 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완료는 2050년쯤으로 계획한다. 안쪽에 처리 마친 오염수의 저장 탱크”라고 서술했다. 이 가운데 ‘처리 마친 오염수’라는 표현에 대해 검정 과정에서 “처리가 완료됐다는 것인지, 아직 오염돼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출판사는 ‘처리 마친 오염수’를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수정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ALPS를 거치면 많은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남고 일부 핵종도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 탱크에는 ALPS 처리수 외에도 처리 과정을 다 마치지 않아 방사성 물질이 안전 기준치보다 많은 ‘처리도상수’(處理途上水)도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이 만든 ‘처리수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저장 탱크에 있는 물 132만6000t 중 약 70%는 처리도상수, 약 30%는 ALPS 처리수다. 이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라고 부르고 대만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