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하는 정치인이면 뭘 해도 응원…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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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정치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아진다.
특정 정치인, 정당의 강성 지지층은 마치 아이돌 팬처럼 그들, 또는 그 당을 응원하고 추종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 정당이면 무슨 말·행동을 해도 상관없다는 모습이다.
취향 또는 군중심리 등으로 인해 특정 대상에게 호기심·관심을 가졌다가, 그 마음이 지속되고 호감으로 발전하면서 지지·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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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누군가를 향한 팬심은 보통 작은 호기심, 관심에서 시작된다. 취향 또는 군중심리 등으로 인해 특정 대상에게 호기심·관심을 가졌다가, 그 마음이 지속되고 호감으로 발전하면서 지지·응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뜻이 맞는 동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 신념은 더 확고해진다.
같은 맥락에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정체성이 불확실·불안한 상태에서 특정 대상을 지지함으로써, 지지 대상 또는 그 대상을 지지하는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어딘가에 소속돼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다. 특히 여러 가치관이 뒤섞여 불안정하거나 혼란스러울수록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자신과 뜻이 비슷한 집단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해당 대상과 직·간접적으로 대면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친밀감은 더 깊어진다.
한 번 갖게 된 신념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법이다. 견고한 신념은 ‘확증편향’이라는 문제를 낳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지지 대상의 어두운 면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지지와 응원이 맹목성을 띤다는 것 역시 자각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열렬히 지지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대상·집단을 비판하거나 뜻에 반(反)한다고 판단되면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사람이 사람 마음대로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걸 어느 누가 나무랄 수 있겠냐마는, 그 마음이 과도해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공격적으로까지 변질돼선 안 된다. 팬심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성적·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지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을 비판함으로써 좋아하는 대상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을 높이려 해선 안 된다. 자신은 물론, 지지 대상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이성적인 팬심을 기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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