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오타니 통역사 불법도박' 조사 착수…출전 금지 여부 결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와 전담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연루된 도박 및 절도 사건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MLB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MLB는 2008년 구성원들의 일탈 행위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조사부를 설립했다. MLB는 미국 국세청(IRS)의 조사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AP통신은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하는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며 “다만 다른 스포츠에 관한 불법 베팅 처벌은 커미셔너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빚을 스포츠 도박 때문인 줄 알면서도 대신 갚아줬을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LA타임스 등이 미즈하라가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 계좌에서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절도했다고 보도하자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돈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타니 변호인이 이를 반박하자 오타니는 전혀 몰랐고 송금하지도 않았다”고 번복했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는 두 번 다시 도박에 손대지 않겠다는 미즈하라의 다짐을 받고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며 “오타니가 미즈하라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컴퓨터로 (채권자인 도박 업자 측에) 돈을 이체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당국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거액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오타니가 만일 절도 피해자가 아닌 도박 방조자로 밝혀질 경우 당분간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
오타니는 MLB 서울시리즈를 치르던 이틀간 입을 열지 않았고, 지난 22일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오는 2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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