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그냥 셰셰"…'한일전' 선포한 이재명, 총선 '한중전' 만드나

정도원 2024. 3. 23.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을 '신(新)한일전'이라고 선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작 대중관계(對中關係)에 있어서는 "그냥 셰셰(감사하다)"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총선이 '신 한일전'이라면서 중국을 향해서는 그저 두 손을 맞잡은 채로 웃고 끄덕거리면서 "셰셰" 하자는 이 대표의 외교 해법에, 과거 이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 회동했던 기억도 소환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산서 "이번 선거 신 한일전"이라더니
직후 당진서 "왜 중국을 집적거리느냐"
두 손 맞잡은 채 웃으면서 "그냥 셰셰"
원희룡 "우리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로 찾아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을 '신(新)한일전'이라고 선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작 대중관계(對中關係)에 있어서는 "그냥 셰셰(감사하다)"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과거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의 회동 참사 사태가 소환되면서 대중국 사대·굴종외교가 우리의 나아갈 길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전세계에서 일본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했다. 이게 나라냐"며 "이번 선거는 신(新)한일전"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직후 당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왜 중국을 집적거리느냐"더니, 바로 웃는 표정과 함께 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동작을 취하며 "그냥 셰셰(謝謝·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만에도 셰셰"라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느냐. 무슨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이 '신 한일전'이라면서 중국을 향해서는 그저 두 손을 맞잡은 채로 웃고 끄덕거리면서 "셰셰" 하자는 이 대표의 외교 해법에, 과거 이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와 회동했던 기억도 소환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남 당진시장에서 "그냥 셰셰"를 대중관계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델리민주 유튜브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6월 주한중국대사관저로 찾아가 싱 대사와 두 손을 맞잡은 채 웃고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나눴다. 이어 회동이 시작되자 이 대표는 면전에서 싱 대사의 15분 간에 걸친 모두발언을 들었다.

당시 싱 대사는 이 대표 면전에서 "한국이 대중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에 순응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는 이들은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지 않겠느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중 관계를 중요시하고 오랜 기간 동안 양국의 호혜 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며 "현 정세 아래 당대표가 계속해서 중한관계에 지지를 보내주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표가 우리 외교의 나아길 길로 중국을 향해 "그냥 셰셰"를 제시한 것을 놓고, 지난해 싱 대사로부터 당부 받았던 바를 충실히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번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맞대결을 펼치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이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에 이 대표와 싱 대사의 만남 장면을 올리면서 "이재명 후보는 이미 중국대사 앞에서 '셰셰'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